가로림만 어민, 고공 크레인에 왜 올라갔나
가로림만 어민, 고공 크레인에 왜 올라갔나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9.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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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산업부 요지부동” 규탄 농성

지난 26일 충남 서산과 태안에 위치한 가로림 조력발전 건설을 희망하는 지역주민이 정책당국에 항의하기 위해 태안읍의 한국서부발전 사옥 건설현장 고공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김진묵 가로림조력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은 “8년간 미온적으로 질질 끌어온 산업부 장관과 4년간 부질없는 환경영향평가검토만 하다가 지역민간 갈등만 조장해온 환경부 장관은 사업 무산시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업을 추진한지 8년이 된 사업에 대해 관련부처가 해결하려는 노력이 안보였다고 크게 질책을 했음에도 환경부나 산업부는 요지부동으로 움직이지 않고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 국책사업에 있어 8년 동안 관계 공무원의 책임있는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 찬반 의견수렴을 위해 노력하려는 정부기관은 아무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환경부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운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문제를 미루고 있다”며 “만약 이 사업이 최종 무산된다면 주무부처인 산업부나 환경영향평가서로 발목 잡은 환경부, 갈등해결 주체인 충남도, 사업자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앞서 23일에도 유치위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환경영향평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부와 환경부는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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