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금 5011억원 회수, 목표 달성 초읽기…매출액ㆍ영업이익 동반 감소
가스공사가 지난해 포기했던 배당을 올해는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한 데다 미수금도 당초 계획대로 원활하게 회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는 올 상반기 동안 당기순이익 4423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실적이 83.9%나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이 이처럼 크게 상승한 이유는 올해 해외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이라크 법인에서 회계기준이 변경돼 법인세를 돌려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가스공사는 분석했다.
가스공사는 당기순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한 만큼 올해는 지난해 하지 못한 배당을 단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빼어난 당기순이익 성적표와 달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공급비용 산정 시 반영된 투자보수율이 하락한 데다 도매요금 산정과정에서 감가상각비 내용연수가 12년에서 30년으로 연장돼 적정원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가스공사의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사업은 올해 2분기 8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가스공사는 또한 올 상반기 거둬들인 미수금 규모가 50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 정산단가 인상과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목표였던 미수금 회수액 1조1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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