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에너지비용 1인당 105만원 쓴다
서울시민 에너지비용 1인당 105만원 쓴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7.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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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3년 에너지원별 소비통계’ 분석 결과 발표

2013년 한 해 동안 난방, 자동차 연료 등 생활 연료비로 서울시민 1인당 10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가구당은 256만원을 썼다. 이를 서울시민 전체가 지출한 비용으로 계산하면 전국 지출액(95조원)의 11%인 약 11조원에 달한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류(휘발유, 등유, 경유) 5조 8천 472억, 가스류(도시가스, LPG) 4조 8천 555억, 연탄 구입에 35억 원을 지출했다. 5년 전인 ‘09년과 비교해 전체적인 연료 사용량은 감소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비용은 약 1조 6천억 원(18%)이 증가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현황을 알고, 절약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2013년 에너지원별 소비통계’를 분석, 23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시가 이번에 분석한 생활 연료비는 주거 등 일상생활, 영업·업무를 위해 서울시민이 구입한 석유류, 가스류, 연탄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석유류 사용량은 총 325만kL(킬로리터)로 전국 사용량3740만kL의 약9%를 차지한다. 이 중 휘발유가 160만kL, 등유 10만kL, 경유 154만kL이다. 석유류의 경우 최근 5년간 사용량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에너지원별로는 가장 높은 비용인 5조 8천 472억원을 지출했다.

특히, 전국의 석유류 사용량은 매년 1~2%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서울은 휘발유와 등유의 감소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였는데, 이는 시가 추진한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스류는 도시가스 47억㎥, LPG 10만7천톤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가구당 평균 도시가스 사용량은 690㎥이며, 금액으로는 64만원을 지출했다. 가스류의 사용은 에코마일리지 제도 등의 에너지 절감 시책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사용량은 매년 감소 추세이나, 천연가스 수입원가 상승으로 5년 전보다 요금이 25% 인상(‘09년 711원/㎥→ ’13년 895원/㎥)돼, 총 4조 8천 555억 원이 지출됐다.

연탄 구입엔 4천여 가구가 총 연료비의 0.03%인 연간 35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09년에 비해 사용량이 다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연도별 에너지원별 소비통계를 통해 서울시민의 생활 변화를 알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에너지 소비현황 정보를 발굴, 제공하겠다”며, “아울러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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