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정유는 ‘흐림’, 반면 석유화학 ‘구름조금’
올 하반기 정유는 ‘흐림’, 반면 석유화학 ‘구름조금’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4.07.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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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산업기상도 조사서 밝혀

올 하반기 정유 업황은 여전히 흐리지만 석유화학은 점차 회복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4 하반기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정유는 ‘흐림’, 석유화학은 ‘구름조금’으로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은 좋음, ‘구름조금’은 다소 좋음, ‘흐림’은 다소 나쁨, ‘비’는 나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사결과, 정유는 중국·UAE·인도발 물량공세에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석유제품 생산량이 내수 정체와 수출환경 악화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수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정체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41만9898배럴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 역시 중국(36만배럴), UAE(41만7천배럴), 인도(42만배럴) 등의 증설물량이 쏟아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송용 유류, 나프타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반기 ‘흐림’을 기록했던 석유화학은 하반기에는 ‘구름조금’으로 나아질 전망이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합섬 등 주요 전방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최근 FTA를 체결한 터키 수출이 증가하며 업황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또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총수요 증가, 중동 및 동남아 기업의 신증설 제한 등에 의한 수급 균형 유지로 전체 수출시장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 증가세는 답보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 산업의 하반기 성장 흐름이 약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은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와 핵심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하고, 정부도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경제 운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조사에는 대한상의를 비롯해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대한석유협회 등 10개 업종단체가 참여했으며 정유·석유화학 이외 정보통신 ‘맑음’, 자동차·기계·섬유·의류 등이 ‘구름조금’, 건설·조선·철강 등이 ‘흐림’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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