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R&D '공급-수요' 체계로 전환
에너지 R&D '공급-수요' 체계로 전환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4.06.26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기술개발 체계 대수술 … 분산전원시대 대비
▲ 에너지 R&D 사업구조 개편(안) <출처:산업부>

‘공급’ 기술 중심의 ‘에너지원별’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수요’ 기술개발에 무게를 둔 공급-수요 기술개발체계로 전환된다. 수요관리, 분산전원, 신시장 창출이라는 미래 에너지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면서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과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R&D 체계 재정립이 이뤄진다. 

제3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25일 R&D 체계 개편 핵심내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주요 방향은 ▲에너지 R&D 사업 체계화 ▲공급-수요의 에너지 전달체계에 맞는 기술개발 단위사업 재편 ▲기반분야 사업구조 정립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우선 현재 분산된 사업을 기술개발, 기반확충의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해 관리를 수월하게 하고, 기술개발 프로그램은 기존 원별 R&D 체계를 공급-수요로 전환해 수요기술개발을 별도사업화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특별회계의 에너지자원융합핵심은 에너지수요관리핵심 기술개발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전력융합핵심사업은 청정화력(공급)과 스마트그리드(수요)로 분리 운영된다. 기반확충 프로그램은 회계목적에 맞도록 국제협력·인력양성·기반구축·기술정책의 단위사업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수요관리 기술개발 강화 등 중장기 투자전략을 토대로 R&D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R&D 체계를 신시장 창출 R&D와 사후지원 등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책 강화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R&D 기획 프로세스도 다변화한다. 과제 성격을 전략연계형, 목표연계형, 융합비즈형으로 구분하고 목표연계형의 경우 사전기획 단계에서 시장예측을 진행하고, 상세기획 단계에서 정부가 기술·시장 목표만 제시하면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 기술방법론은 참여기업(연구소)이 제안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융합비즈형은 비즈니스모델을 우선 수립한 후 이에 대한 과제기획 자체를 경쟁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에너지혁신을 위한 기술개발 대형 프로그램과 로드맵 수립, 제3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올해부터 10년간 2023년까지 국가 에너지 기술개발의 큰 틀을 다루는 이번 3차 계획은 이전과 달리 R&D의 새 틀을 짜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 에너지 시스템이 IT와 에너지의 융합으로 새로운 경제체제를 예고하고 있고, 온실가스와 에너지소비, 안전사고 등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산형 에너지공급시스템과 ICT와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 기존 방식으로는 이런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이 어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