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선방했다”
삼성전자 “1분기 선방했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4.04.08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4조원
증권가, 올 한해 영업이익 전망은 엇갈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폰과 D램 반도체를 기반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하락한 수치다. 59.28조원의 8.3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59%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가 매출 54조5000억대, 영업익 8조4000억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관련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과거처럼 매분기 신기록을 작성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 분기 신기록을 달성하던 활황기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영업이익 방어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수익이 여전히 IM(IT·모바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 이상이 IM 부문에서 나왔고 이번 1분기 역시 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특히 반도체부문의 수익성이 1년전에 비해 호전됐지만 소비자가전(CE)부문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고 디스플레이기의 경우 중국과 일본기업들과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뾰족한 대안이 없을 경우 신기록 행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이익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낸 만큼 2분기부터는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은 2분기에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하반기에는 10조원대의 이익을 실현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기대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 2분기에 갤럭시S5 판매에 따른 실적이 반영되고 이에 따른 부품 부문의 수요 확대 효과, 가전 부문의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매출액 58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눈에띄는 갤럭시S5의 경쟁 모델이 없고 마케팅 비용 최소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IM 부문 수익성이 강화될 것 ”이라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발표하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하지만 2009년 7월 이후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과 실제 실적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