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통신사업 유망사업으로 부상
전력선 통신사업 유망사업으로 부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5.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자부의 전력선 통신사업 발표를 시작으로 관련업체들이 속속 전력선 통신사업에 뛰어듬으로써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사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력선에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서 전력선이 제4의 통신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 개발은 산자부의 주도로 2004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Mbps급 통신기술을 완료한다는 계획아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기인텔레콤이 2Mbps급 전력선 통신모뎀을 시제품으로 개발, 음성 및 데이터 전송에 성공한 상태다.
전력선 통신사업과 관련한 업체간의 합종연횡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인텔레콤은 지난달 21일 하나로통신과 전력통신사업 상용화를 위한 제휴를 맺은데 이어 한국통신과 한전의 통신 자회사인 파워콤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사업참여를 발표한 한전KDN 역시 기인텔레콤 등 국내외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렇듯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전력선 통신기술이 성공할 경우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넓기 때문이다.
전력선 인터넷이 상용화 될 경우 전력통신 모뎀 설치만으로 빌딩 및 아파트 단지내에 별도의 LAN망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한전KDN이 구상하고 있는 것처럼 전력 사용량의 원격검침 및 인터넷 빌링 등 선진적인 전력사업용 통신망으로 활용이 가능하게 되는데 이는 가스와 수도사업부문에서의 활용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가전시대를 맞아 텔레비전, 디지털 냉장고, PC, 전등 등 각종 전자기기를 하나로 연동하는 고속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구축 및 원격제어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공장자동화와 CCTV망 등으로 다양한 활용도를 지니고 있다.
외국의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은 현재 미국이 올 3월 HomePlug Powerline Alliance를 결성해 5월 1차 기초기술을 선정했고 9월 HomePlug V1.0을 발표와 하반기 인증 연구소 설치 및 제품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유럽은 전력선 통신기술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10Mbps 모뎀 시제품을 개발했고 독일을 중심으로 한 EU 국가들이 전력선 부가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전력선 통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전력선 사용권 임대에 대한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전력선을 보유한 한전은 현행 법제도하에서는 자체적으로 통신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력선 모뎀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 될 경우 전력선 사용권을 임대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최근 전력선 통신사업과 관련 한전이 직접 사업을 하는데는 문제가 있으나 전력선을 임대한 통신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선의 사용권 임대에는 몇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가 주요 기간망인 전력선에 대한 안정적 관리와 보안이 중요하고 정보통신 부문, 특히 인터넷 사용의 저변확대와 정보 공유를 통한 Information gap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추가비용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통신망 관련 업체들간의 자연스러운 경쟁체제를 마련해 질적 향상을 유도해야 하고 관련 법규의 정비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추가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해 이에 따른 비용부담과 날로 싸지는 통신요금 등 경제성 확보도 해결해야 과제라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해결과제에도 불구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사업이 새로운 사업분야로 떠오르면서 관련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술개발 성공여부 등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