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프랑스와 개도국 인프라 사업 협력
수은, 프랑스와 개도국 인프라 사업 협력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3.11.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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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개발금융공사·토탈과 양해각서 체결
해외 에너지기업과 네트워크 확대

한국수출입은행은 프랑스의 개발금융·석유산업·상업금융을 대표하는 3개 기관과 개도국 인프라 사업 진출 협력 지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프랑스를 방문 중인 김용환 수은 행장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개발금융공사(Proparco)를 포함해 석유 메이저 토탈, 소시에테 제네랄(SG)은행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유럽 내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됐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4일(현지 시간) 파리 프랑스 개발금융공사에서 클로드 페리우 사장을 만나 ‘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도국 신흥시장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 개발금융공사와 장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으로,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아프리카·아시아 등 개도국 신흥시장 인프라 사업에 대해 향후 양국 기업의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발전·신재생에너지·철도·수처리 등에서 한국기업들의 신흥시장 개척 증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과 프랑스 개발금융공사는 지난 2009년 8월 총 사업비 4억6000만달러 규모의 요르단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발전에 공동으로 총 2억 8000만달러(수은 2억3000만 달러)를 금융 지원한 바 있다.  또한 6억달러 규모의 네팔 트리슐리 수력발전사업에 대해서도 공동 금융 지원방안을 협의 중이다.

같은 날 수은은 석유·가스·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석유메이저 토탈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 행장은 파트릭 드 라 슈바르디에르 토탈 대표를 만나 한국기업이 사업주·EPC계약자·생산물구매자 등으로 공동 참여하는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지원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토탈사는 총 사업비 128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사토프 정유설비, 총 사업비 340억달러 규모의 호주 이치스 LNG 생산·수출 등 4건의 사업을 수은을 포함한 한국기업과 협력한 바 있고,  특히 러시아 노바텍사와 공동으로 345억달러 규모의 야말 LNG 생산·수출사업을 개발·추진 중이다.

토탈은 야말 LNG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LNG 수출을 위해 지난 7월 50억달러 규모의 아이스클래스급(쇄빙) LNG운반선 16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입찰 중인 가스시추설비 건설과 기자재 공급 계약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수은은 이들 기업의 지원을 위해 토탈과 10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협의 중이다.

슈바르디에르 토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기간 동안 적극적 금융지원으로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수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토탈과 한국기업 간에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한 프로젝트 파이낸스 금융자문·주선에 특화된 프랑스 SG은행과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자원·인프라 등 전략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시중은행, 생보사, 연기금 등 한국 금융기관들의 해외사업 진출 지원 시 공동 사업발굴, 정보 교환 등 사업 초기부터 적극 협력하게 된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과 이들 기관들이 공동으로 금융 지원을 하거나 협업에 나서게 되면 프랑스 기관들의 축적된 해외 거점을 지렛대 삼아 개도국·인프라·석유산업에 대한 한국기업들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은 멕시코석유공사, 인니전력공사, 사우디석유공사, 우즈베키스탄 석유공사, 브라질 석유공사 등 에너지기업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네트워크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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