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 소장
“셰일가스 수처리기술 선점할 것”
[인터뷰]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 소장
“셰일가스 수처리기술 선점할 것”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3.07.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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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0억불 규모… 놓칠 수 없는 시장
▲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 소장

“셰일가스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광해 문제는 우리에겐 블루오션이다.”

심연식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연구소 소장은 셰일가스에서 파생되는 수처리 사업이 공단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연구소가 ‘첨병’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단이 셰일가스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광해 시장 규모의 성장세에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 업체인 룩스 리서치에 의하면 셰일가스 광해 수처리 산업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간 28% 성장, 2020년에는 90억 달러(한화 약 10조원)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업규모 확장과 수익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공단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심 소장은 “셰일가스는 최근 자원분야의 가장 큰 이슈로 개발 기술에 대한 논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해에 대한 논의는 미지한 것이 사실”이라며 “선진국도 아직 셰일가스 수처리 기술은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어 우리가 먼저 셰일가스 수처리 기술을 개발·보급한다면 셰일가스 수처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단은 국내 광해 전문가들을 모시고 셰일가스 수처리 사업에 대한 포럼을 지난 6월말에 개최했다”며 “향후 해외에서 개최되는 셰일가스 전문가 회의에 참석해 광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로 하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셰일가스 수처리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은 이미 마련됐다. 2011년 말에 광해기술연구소가 본사에서 분리·이전한 것이다. 심 소장은 “연구소는 최신 광해방지 기술 개발을 위해 실험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며 “연구원들이 제대로 실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셰일가스 수처리 기술을 선봉으로 희토류 등 새로운 광해 기술들이 속속 개발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들어냈다.

공단의 이런 자신감은 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광해방지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광해기술은 일찍이 광산개발이 활발히 진행된 서구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이에 연구소는 미국, 영국, 독일 등의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다간 기술격차를 줄일 수 없다고 판단, 차별화된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심 소장은 “우리의 광해방지 기술은 선진국 대비 83% 정도 된다. 하지만 연구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극복하고 기술자립, 더 나아가 수출을 통한 수익 사업 확대란 과제를 해결하기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결책으로 “연구소는 5년마다 단계별로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처음에는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는데 급급했지만 1단계에서는 한국형 광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2단계에서는 이를 좀 더 구체화해 광산폐수 자연정화, 광물찌꺼기 무해화, 광섬유 센서 지반침하 계측, 광산 GIS 구축 기술, 오염토양 정화 복원 등 5가지를 특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의해 탄생한 한국형 광해방지 기술은 동남아를 비롯해 CIS(독립국가연합), 아프리카, 중남미 등 현재 광산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 소장은 “연구소는 이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현지에서 공동프로젝트 진행 및 완료했다”며 “특히 베트남 석탄광 수처리 사업은 올해 2월 파일럿 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7월안으로 실시설계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수주에 성공한다면 당연히 관련 기업들과 동반지출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수출과 중소기업 상생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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