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의 세상
라이언의 세상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 승인 2012.08.2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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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라이언 “악독한 기후과학 거부자”

 

▲ 김은영 워싱턴 주재기자
“이것은 부도덕합니다.” 81세의 수녀가 지난 7월 워싱톤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외쳤다.  수녀의 이름은 다이안 도나휴로 ‘수녀들의 버스 튜어’를 막 끝내고 최종 목적지인 캐피탈 힐에 서서 자신들의 2주일동안의 대장정을 마치는 순간이다. 

수녀들은 하원에서 통과된 폴 라이언의 2013 회계연도의 예산안이 가난한 자들과 어린이들이 의존하고 있는 후드 스탬프과 양육비, 저소득자 및 소수민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위한 예산의 60%를 삭감하고 부자들에게는 세금을 삭감해 주는 악법을 세상에 알리려고 버스 튜어를 나섰다. “이것은 기독교적이 아닙니다.” 수녀버스튜어의 지도자 시몬 캠벨 수녀가 외쳤다. 지난 4월 전미카돌릭 사제회의에서는 라이언 예산이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이 예산안을 이끌어 낸 주도자 폴 라이언은 공화당 티파티의 강력한 지도자로 지난 11일 공화당 대선 주자 미드 롬니는 그를 자신의 부통령이 될 러닝 메이트로 선택했다.

올해 42세인 라이언 의원은 위스콘신 젠스빌에서 태어나 오하이오 마이애미 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의회 사무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맥도날드, 웨이터, 스피치 라이터 등으로 일하다가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워싱톤 포스트의 환경 전문 기자 쥬리에트 에일퍼린(Juliet Eilperin)은 공영방송 다이안 림쇼에서 롬니-라이언 행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한 완전히 달라 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롬니는 매샤츄세쓰 주지사로 있을 때 주의 신재생에너지 진흥과 탄소 감축을 위한 정책을 폈었지만 대선 캠페인을 하는 동안  기후변화 거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라이언은 애초부터 기후변화 거부자라고 한다.

크라이메트 프로그래스 브라그의 죠지 롬에 의하면 그는 “악독한 기후과학 거부자(virulent denier of climate science)라고 부른다. 그는 2009년 유엔기후회의가 열리는 동안 기고한 저널 타임스에 발표한 자신의 기고문에서 영국의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 연구소의 이메일 헥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기후과학자들을 “기후변화 이슈에 대하여 일반인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오도하려고” 한다고 비난하고 “이미 예정된 결론을 맞추기 위하여 데이타와  과학적 방법을 조작했다”고 했다. 이런 그의 강력한 비난때문에 몇개의 정부 기관과 학교에서 자체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과학자들에 잘못이 없음이 들어났다. 

그가 주도한 2013년 회계연도 예산안은 석유및 석탄 산업체에게 향후 10년동안 400억불의 세금 면제를 해준다. 여기에 더하여 롬니-라이언 예산은 가장 돈을 많이 버는 5대 회사에 23억불의 세금 면제를 더 해 준다. 

반면 청정 에너지 산업 진흥과 녹색 창업을 돕는 기술 연구와 산업화를 돕는 투자는  대폭 잘랐다.  2013 회계연도 한해만에도 청정에너지에 관한 예산 30억불이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서 삭감된다. 

그는 환경청에서 온난화 가스로 인한 공해를 제한하려는 법에 반대 투표를 했고 2011년 첨단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부서를 설치하는 법에 반대하는 투표했고 고효율 조명화를 위한 조명기구 에너지 절약 규격 제정에 반대하는 투표했고 환경적 충격이 엄청난 카나다의 타르 모래에서 기름을 짜서 미국으로 우송하느 키스톤 파이프 라인 프로젝트에 찬성을 했다. 그리고 대통령이 에너지와 기후변화 그리고 녹색 직업 창출및 연구,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자문위원 (Todd Stern)의 자리를 없애는 데도 투표를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2006년부터  석유 재벌들의 로비 자금으로 24만4000불이나 받아 온 수혜자이다. 데일리 비스트및 뉴스레타는  그와 그의 부인 제나도 4개의 대지 임대및 에너지 회사의 주식 보유로 450억불의 세금 면제를 받게 되고 자신이 만든 예산안으로 자신들에게 보조금도 주게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대선을 앞둔 공화당은 얼마 전 미시간 주의 당선이 가장 확실시 되는 토드 아킨의 망발로 당혹해 하고 있다. 아킨의원은 “확실한(legitimate) 강간일 경우 여자들은 임신이 안된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의 말은 강간이 확실하다면 여자들의 몸이 어떻게 닫혀져서 강간범의 정자를 받아 들이지 않게 되어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 

여성계에서 들고 일어 났고 롬니와 라이언도 아킨이 선거 대열에서 빠져야 된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인공유산에 관하여서 라이언은 늘 아킨의원과 공조해 왔다. 그들은 공동으로 민간인들의 강간이나 여성 군인들의 군대에서의 강간으로 인해 유산할 경우 그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법안을 투표를 했었다.

라이언 의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가 사슴 사냥을 막 끝내고 쓰러진 사슴의 얼굴을 보이면서 만족한 웃음을 웃는 사진이 하나 있다.  그가 부통령이 되고 그의 원하는 바대로 정책이 진행 된다면 숲에는 그가 사냥할 사슴이 없어 질 것이고 그의 자녀들의 세상은 빈번한 자연 재해와 삶의 터전을 잃은 수많은 환경 난민들의 이주와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이 귀해짐으로 생기는 전쟁으로 치닫게 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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