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연간 36만톤 생산 가능
우리나라가 필리핀 호몬혼섬에 위치한 크롬광산 운영권을 따내 앞으로 희유금속인 크롬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KDB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과 공동으로 필리핀의 광업회사인 캄바야스로부터 호몬혼 크롬광산을 인수하는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
광산 지분은 우리나라가 40%(한국광물자원공사 20%, KDB한국인프라자산운용 10%, K&P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10%), 필리핀이 60%다.
우리나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호몬혼 프로젝트 운영권을 보유하고 본 계약 체결 후 지분인수의 대가로 2630만달러(한화로 약 300억원)를 지불키로 했다.
필리핀 동쪽 사말지역 호몬혼섬에 위치한 호몬혼 광산의 크롬 매장량은 2100만톤으로 현재 연간 3만6000톤의 정광을 생산 중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4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국내 수요량의 45%인 3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크롬은 선진국들은 이미 전략광물로 선정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광종으로,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수요의 56.7%를 차지하는데 자국 생산이 없어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전량 수입하고 있는 크롬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유사시 수급불안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크롬은 스테인리스강의 핵심 원료로 대체제가 없는 대표적 희유금속이다. 세계 5위의 크롬 수요국인 우리나라는 매년 수요전량인 9000억원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