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2차전지 핵심소재 공장 착공
리튬2차전지 핵심소재 공장 착공
  • 안효진 기자
  • 승인 2012.06.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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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준공예정…자급자족 가능해져


내년부터 리튬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활 물질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지난 28일 경남 함안군 칠서 산업단지 내에 양극활 물질  원료인 황산니켈 및 황산코발트 제련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총 52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에는 광물공사와 민간기업인 (주)에너텍, 산업은행이 합작법인인 (주)에너켐에 각각 42.5%, 45%, 12.5%의 지분으로 공동 투자했다.

공장은 내년부터 연간 황산니켈 1만2000톤, 황산코발트 1000톤을 생산하게 된다. 2013년 준공 예정이며 황산니켈 국내수요를 충당하는 등 1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또 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공사는 생산초기에는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의 원료를 호주에서 들여오다가 2016년부터는 해외투사업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국내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에 공급되며 이 곳에서 제조된 양극활물질은 다시 리튬2차전지 제조업체인 삼성SDI, LG화학 등에 납품된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이번 공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산·제련·생산 등의 자원산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가격변동에 따른 리스크 감소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해 리튬2차전지 생산에서 우리나라가 보다 확고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리튬2차전지 생산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는 2010년 110억 달러에서 향후 2015년 3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리튬2차전지를 구성하는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활 물질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강호길 (주)에너텍 사장은 “세계 최고수준의 리튬2차전지 제조기술에 비해 양극활물질 등 소재 원천기술은 선진국 대비 5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리튬2차전지 세계 최고 생산국이 되기 위해서는 양극활 물질 등 소재분야의 국산화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황산니켈 수요 2만6000톤의 절반인 연간 1만2000톤을 소비했다. 이중 3200톤이 국내에서 생산되며, 8000톤이 중국,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간 국내수요가 3만톤 가량 되는 황산코발트는 국내생산량이 5000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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