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내년 경유차 허용 앞두고 위기감 확산
LPG업계, 내년 경유차 허용 앞두고 위기감 확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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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시판 전 조세체계 조정 요구
내년 1월1일부터 경유승용차 시판이 허용됨에 따라 국내 LPG업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업체들은 연비를 감안한 LPG가격이 경유보다 비싼 상태에서 경유승용차까지 허용되면 국내 LPG산업은 붕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경유승용차 판매 계약이 본격화되는 시점 이전에 조세 체계 재조정이 시행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휘발유 가격의 63%수준인 경유 값을 80% 이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LPG차량은 IMF외환위기 이후 2000년에는 29.7%를 점유하는 등 급격히 늘어났으나 지난 2001년 정부의 세제 개편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해 LPG차는 9만8천여대 증가에 그친 반면 경유차는 4.5배나 많은 44만7천 여대나 증가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국 자동차 등록현황은 1,458만7천대로 이중 휘발유 776만1천대(55.0%), 경유 505만5천대(33.0%), LPG 172만 3천대(11.6%)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순 증감 차량대수(신규 등록대수-폐차대수)구성비율을 보면 LPG차량은 전체의 17%에 불과한 반면 경유차량은 98%로 압도적이다.
자동차 제조회사들도 가격 경쟁력 상실로 지난해 LPG차량을 대부분 단종시켜 현재 카렌스Ⅱ와 레조 2종만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대량 배출하는 경유차량의 확대는 도심 내 대기오염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조세체계를 재조정해 차량 연료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한국조세연구원에 경유 값 인상을 위한 용역을 의뢰해놓고 있으며 오는 6월께 공청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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