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위기, 절전만으로는 안된다
전력위기, 절전만으로는 안된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6.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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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실시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되는 500만kW를 절감해 절전을 통한 에너지절약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재의 전력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에너지절약 노력과 함께 반드시 전력공급을 확충하는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는 전력수요관리의 핵심인 산업체 부문에서 수요관리에 나설 수 있는 업종이 철강, 시멘트, 제지 등 한정적일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생산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상업에서도 과도한 에너지절약으로 인한 불편을 어느 한도까지 참아낼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도 하다. 

결국 연중 지속되고 있는 전력수급 위기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현재의 전력 공급부족의 이유로 민원과 님비현상으로 발전소 건설이 지연되고 낮은 전기요금으로 수요가 급증한 점을 들고 있다. 또 원전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등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정비기간이 증가하고 피크가 여름, 겨울 2차례 발생하면서 예방정비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이유로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력산업구조개편으로 인해 적시에 발전소 건설에 나서지 못했고 전력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현재 정부는 지난 5월말부터 올해 말 수립되는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발전사업자로부터 건설의향서를 접수 중에 있다.
지금의 전력공급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는 그 무엇보다 안정된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을 우선시해야만 한다. 특히 의향서를 제출하고 건설계획이 확정된 발전소의 경우 제대로 공사가 이뤄지는지, 적기에 공급이 가능한지를 면밀히 체크해야만 할 것이다.
공중에 떠 있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어느 방향으로든 마무리 지어서 예측가능한 전력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정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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