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섭 한수원 사장의 과제
김균섭 한수원 사장의 과제
  • 한국에너지
  • 승인 2012.06.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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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섭씨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한전 발전자회사 중 하나인 한수원의 신임 사장 자리가 세간의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아니겠지만 최근의 원자력발전을 둘러싼 논란을 생각하면 신임 김균섭 사장에게 대한 기대와 우려의 눈길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단 한수원 사장으로서의 김균섭 사장에 대한 시각은 갈리는 듯하다.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그리고 신재생업체인 신성솔라에너지 부회장을 거쳤다. 정통 관료로 출발해 수요관리, 자원,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에 전력산업, 특히 원자력에 직접적인 경험이 없다는 점은 최근 원전을 둘러싼 논란을 감안할 때 한수원의 사장으로서는 좀 약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다.
지금 시점에서 김균섭 사장에 대한 평가는 지나친 예단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에 대해 관심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그만큼 원전산업이 당면한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사실 원전산업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에 힘입어 앞으로 확대될 것이 확실하다. 이 점만 본다면 김 사장의 앞길은 탄탄대로일 듯하지만 원전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 더욱더 뜨거워진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완전 다르다. 원전확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에서부터 원전의 안전성, 수명연장, 폐기물 등 수많은 갈등을 빚어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원전산업의 수장인 한수원 사장의 역할은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한수원의 사장으로서 원전 확대라는 생각은 당연하겠지만 원전을 둘러싼 갈등과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원전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사장에게 주목하게 된다. 에너지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 사장이 어떤 혜안으로 이 문제를 풀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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