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마스터플랜 중요성”
“그린에너지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마스터플랜 중요성”
  • 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센터장
  • 승인 2012.04.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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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센터장
정부의 그린에너지 신성장동력화 정책과 대기업의 미래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만 2010년 8조원, 2011년 14조원의 매출추정되는 등 그린에너지 산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태양광분야의 수출액이 2007년 1억8천만불에서 2010년에는 10억6천만불, 고용인원은 2007년에 1156명에서 2010년에 8579명으로 확대된 것은 대표적인 일례일 것이다. 그러나 그린에너지에너지 분야가 급성장됨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소재의 글로벌 경쟁력은 취약하여 국산화율측면에서 연료전지 40%, 에너지저장 30%, 청정 화력발전 20% 수준으로 주요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율이 아직 높다. 또 핵심부품이나 소재를 공급하여야 할 중소기업의 역할도 미흡한 실정이다.

부품·소재 기술개발은 시스템의 효율향상과 성능·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전략적 기술개발 추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풍력 발전기의 대형 블레이드에 적합한 탄소섬유, 태양광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발전터빈의 초내열 합금강, 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 장치의 전해질 소재·전극소재 등은 대표적인 부품소재이다.
지금까지의 에너지기술개발 방향은 시스템 개발위주로 주요 핵심부품에 대해서는 수입의존도가 높고, 핸디메이드에 의한 공급 등을 통해 주요 핵심기술을 해결해 왔기 때문에 기술개발 성공시에도 주요 부품에 대한 Supply Chain이 형성되지 않아 보급에 문제점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에너지분야의 부품·소재·장비에 대한 중장기 기술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이 절실히 요구 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부품소재 공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과 이를 활용하여 시스템을 생산하는 대기업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확립하여야 만 에너지산업의 전반적인 활성화가 이루어져 국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EC)는 풍력, 태양광 등 11개 분야에 대한 저탄소 에너지기술 소재 로드맵을 수립(2011.12)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Materials Roadmap Enabling Low Carbon Energy Technologies로서 풍력, 태양광, CSP, 지열, 전력저장, 스마트그리드, 바이오에너지, 화력발전 및 CCS, 수소연료전지, 원자력, 건물기술에 대해 2020년까지 원별 세부기술의 목표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재료, 부품, 공정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및 실증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우리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지하여 작년에 수립한 제2차 국가에너지기술개발계획(2011∼2020)에 부품·소재·장비에 대한 중장기 기술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의 추진이 반영되어 구체적인 방법론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우선, 에너지분야 기업의 수요와 전문가 의견을 조사하여 분야별 산업 발전 전망과 주요 품목의 핵심 부품·소재·장비를 도출하고, 부품·소재가 최종적으로 적용될 에너지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Targeting을 통해 R&D Suppy chain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즉, 마스터플랜을 통해「소재개발 → 제조공정 개발/부품화 및 용도별특성 부여→시스템적용 실증」까지의 R&D 연결고리의 제시와 에너지원별 및 용도별 R&D 전략 제시를 통해 범용적인 특성이 강한 산업분야의 부품·소재 R&D와 차별화를 강구할 예정이다. 또한, 소재부품 관련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인 것을 감안하여 시스템 제작대기업과 소재부품 생산 중소기업간 협력을 통한 산업 육성 전략추진측면에서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및 스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수한 에너지부품·소재·장비의 대상기술 선정을 위해 현 시점에서 에너지분야 부품소재의 수입대체 효과가 가장 큰 품목을 우선적으로 도출하고, 선정된 품목의 그린에너지 및 온실가스전략로드맵 분야 중 상대적으로 부품·소재·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필요성이 높은 기술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산업현황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원별·기술별 핵심 부품·소재·장비기술을 설정한다. 도달해야할 기술수준 조사, 원천기술에서 실증까지 종합적인 R&D 방법론의 제시 등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R&D 단계별 부품소재 기업과 시스템 기업과의 협력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독자적 기술개발이 어려운 분야에 대해서는 단기간 내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에너지소재 핵심기술을 보유한 EU, 미국, 일본 등과의 공동기술개발 강화하고, 소재 강국과의 실질적인 인력교류를 통해 기술개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우수연구원을 초빙하여 국내 부품소재기술개발에 참여시켜 해외기술 및 자원을 전략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에너지 부품·소재·장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부품·소재·장비 R&D 지원비율을 2010년 17.7%에서 2020년까지 25% 이상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으로 부터의 주요 수입품목을 중심으로 장단기 R&D가 필요한 품목을 발굴·지원한다면 연료전지, 에너지저장 등 그린에너지 분야 핵심 부품·소재의 국산화율을 현재 56% 수준에서 2020년까지 85%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에너지 부품·소재·장비기술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원천기술 개발에서 시스템 적용까지 종합적인 지원체계야 말로 그린에너지산업 육성 정책의 중요한 수단임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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