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철강시장의 건전한 교역환경 모색
韓-日, 철강시장의 건전한 교역환경 모색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2.04.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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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 개최

급변하는 세계 철강시장에서 주요 철강 생산국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철강산업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식경제부는 5일 일본 동경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과 제13차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를 개최했다.

제13차 회의의 주요 의제는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국인 양국의 시장 및 교역 동향 논의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규제 강화에 대한 협력 방안 모색, 양국 철강협회 내에 설치된 ‘통상위원회’의 활동 소개 등 세 가지로 구성 됐다.

첫 번째로 양측은 한·일 철강산업 및 양국 간 교역 동향을 점검하고, 특히 스테인리스 시장 동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세계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은 역대 최고인 3200만톤(2010년 대비 4.3% 증가)으로, 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우려가 있으므로 아시아 국가 간 경쟁이 과열될 수 있음에 주목됐다. 중국의 스테인리스 생산 급증(지난해 1260만톤으로 세계 생산의 39.2% 점유)으로 아시아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은 전 세계 생산의 66.5%를 점유했다.

이에 양측은 상대국 시장을 상호 존중하고, 통상 이슈가 발생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시장 기능에 맡기되,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최근 아시아 지역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반덤핑 제소, 강재 인증 등 수입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황을 논의하고, 주요 대상국인 한․일 양국은 불합리한 수입규제는 철강 시장의 자유 무역질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업계는 주요 수출 대상국인 동남아시아 신흥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향후 이러한 수입규제와 관련 정보 교환 등의 협력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아세안 수출은 전년대비 31.2% 증가한 730만톤이며, 수출 비중은 25.2%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세 번째로 양측은 양국 철강협회의 ‘통상위원회’ 활동을 소개하고, 수입 급증이나 불공정 무역 등에 대한 대응 동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일본 측은 철강연맹 내의 ’국제무역위원회‘와 ’공정무역위원회‘가 철강 수입규제에 대한 정보 수집, 수입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건전하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한국측은 지난 1월 ‘통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게 된 배경으로,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철강 품목이 설비의 신·증설로 자체 공급이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대체 효과가 미미해 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을 설명했다.
특히 국내 철강통상대책위원회는 불공정 수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협회 내 설치되어, 주요 철강사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 측은 최근 철강 시장의 수급 구조에 많은 변화가 있어 향후 이러한 변화를 고려하여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으며, 이에 양측은 상대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여 건전한 교역 환경을 조성하고 협력관계 구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앞으로도 중국, 일본 등 주요 철강 생산국과 양자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양국 철강산업의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양국 간 통상 문제가 있는 경우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는 등 철강 분야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회의는 김현철 지식경제부 철강화학과장과 일본 경제산업성 Koichi SHIOTA 철강과장을 대표로 양국 정부, 철강협회 및 철강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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