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알뜰주유소 10곳까지 확대
서울에 알뜰주유소 10곳까지 확대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2.03.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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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물류센터·공공기관 주차장 등 활용

서울에 알뜰주유소가 10곳까지 확대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서울에 2개뿐인 알뜰주유소를 조만간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와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알뜰주유소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필요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급등하는 유가를 잡기 위해선 기름 유통구조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에 따르면 지경부가 부지를 물색한 결과 10곳 정도에 주유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현재 타당성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 주유소들은 직영, 임대 등 여러 형태로 한국석유공사의 주관 아래 운영될 것이다.

홍 장관은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얘기했다. 그는 “유류 경쟁체제를 위해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회사의 제품을 팔 수 있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잘 되면 경쟁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또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힌 유류세 관련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유류세 인하 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유가인상으로 세수가 늘어났으며 유가인상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해 유류세를 환급해 줄 필요가 있다”며 “일괄적으로 유류세를 인하 하는 게 가장 쉽지만, 서민들에게 많이 돌아가게 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덜 오른 일본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정유사에 묶여있지 않은 독립적 주유소가 전체의 25%인데 비해 한국은 7%에 불과하다”며 “2-3년 안에 1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사들의 사회공헌용 기부금 1000억원 조성 계획도 언급하며 “420억원이 모자란 상태로 가까운 시일 안에 채워야 할 것”이라며 “금액 규모도 더 고민해서 사회적 약자, 서민층에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전국 알뜰주유소는 기존 농협 주유소를 포함할 경우 371곳이다. 지경부는 이달 말까지 이를 43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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