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수 활용 지역난방공급 본격화
하수처리수 활용 지역난방공급 본격화
  • 서민규 기자
  • 승인 2012.02.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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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포스코, 2013년 강남 2만 가구에 공급

하수처리수를 활용해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사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1일 시가 한강으로 흘려보내던 하수처리수를 물재생센터를 이용, 2만 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탄천물재생센터 방류수의 잠재열을 활용, 지역난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포스코(대표 정준양)를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시행 조건에 대한 실무 협상 끝에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3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고 공사를 착수할 예정으로 2013년 상반기 중에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지역난방 열공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동되게 된다.

그동안 하수열 활용시스템은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2000년 전후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하수열 활용사업을 올해부터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으로 1단계로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을 이용한 강남지역 2만 가구의 지역난방 공급을 우선 추진하게 된 것이다.

시와 포스코는 탄천물재생센터에 63Gcal/h의 히트펌프를 설치해 생산된 열을 인근에 설치되어 있는 지역난방공급관 등 기반시설을 통해 강남지역의 난방열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운영 중인 탄천, 서남, 난지 및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일일 평균 439만톤을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고 방류수는 동절기에도 10°C내외의 잠재열을 함유하고 있어 그간 흘려보냈던 방류수를 지역난방과 연계할 경우 서울지역 22%에 해당되는 약 11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단계 이후로 추진되는 서남물재생센터 등 나머지 3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열 이용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서울지역 지역난방이용 48만7000가구의 22%인 11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냉·난방을 하수열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특히 하수열 난방공급을 시작으로 한강, 중랑천 등 하천수, 상수도 취수장 및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활용 등 미활용 온도차 에너지 개발·이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14년까지 원전1기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를 적극적인 개발·이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현재 2.1%에서 오는 2014년까지 4%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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