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GW 해상풍력 배후항만 선정 경쟁 ‘후끈’
2.5GW 해상풍력 배후항만 선정 경쟁 ‘후끈’
  • 김병규 기자
  • 승인 2012.02.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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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경 공모⋯전남·전북 기본계획 수립 중

정부가 해상풍력단지 배후 물류단지를 빠르면 오는 4월 공모를 통해 선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후보지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해상풍력추진단이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 지역 해상에 추진하고 있는 2.5GW급 풍력발전단지 사업과 관련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풍력단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류 배후단지 항만을 구축하는데, 전남과 전북은 각각의 장점을 내세워 배후단지 선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발전사들로 구성된 해상풍력단지 SPC는 배후 물류단지 선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정부가 공모를 통해 전남과 전북의 후보지 중 한 곳을 선정해야 됨에 따라 지자체간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먼저 전북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해상풍력추진단과 관계자 간 조성방안을 협의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이 한창인 전북은 해상풍력 물류단지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2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군산항 38ha 부지에 조립공간과 물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며, 300m급의 접안부두와 1200톤의 크레인도 설치할 예정이다.

전북 관계자는 “14m의 일정수심을 확보하고, 주변의 풍력발전 시스템사인 현대중공업 등이 위치한 만큼 우수한 기존 시설들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여건이 뛰어난 현지실정에 맞는 배후단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산항은 대형선박 입출항이 용이하기 때문에 배후단지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남은 기존 해상풍력 물류 배후단지 후보지인 계마항을 15m 수심의 목포 신항만으로 변경·결정하고 배후단지의 확장가능성을 무기로 이번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남은 공모가 있을 예정인 4월 이전에 기본계획을 모두 마무리하고 공모 시점에 맞춰 구체적인 방안 및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 관계자는 “우선 깊은 수심이 확보된 신항만으로 후보지를 변경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며, 정부의 2.5GW급 풍력발전단지 구축 이후 제 2, 3의 단지로 확장될 경우 신항만의 배후단지로서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자체 추진 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연계가 가능한 만큼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배후단지 선정과정에서 높게 평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효과적인 배후단지 구축을 위한 현실적인 평가기준을 만들겠다며 배후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와 내년 총 1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배후단지 구축을 위한 명확한 후보지 선정 평가기준은 오는 4월경  가시적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배후단지 요건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자재 적치장 구비, 수심, 사업의 다양화 추구 등이므로 이에 초점을 맞춘 평가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4월까지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명확한 평가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며, 현장 실사는 그 이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후 물류단지 1곳으로는 2.5GW급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남도청의 한 관계자는 “사실 2.5GW급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위한 배후 물류단지는 1곳으로 부족하다”며 “전북과 전남은 각자 해상풍력단지 배후 물류단지를 구축할 만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물류단지 구축을 위해서 보다 많은 해상풍력 배후항만을 구축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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