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147만 가구 최악정전
태풍 영향 147만 가구 최악정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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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송전탑 파손 자연재해 인한 최대규모 정전
초강력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147만 가구의 전기가 끊기는 등 최악의 정전사태가 빚어졌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지난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까지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가 부러지고 송전탑이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이같은 정전사태는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사고로는 최대 규모였다.
송배전설비는 대부분 원상복구 됐으나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우 정전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울산, 온산, 여수공단 등에 있는 S-oil, SK, 금호P&B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장치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1시간 정도의 정전으로 수 백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온산공단 내에 있는 S-oil은 지난 12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동안 정전으로 인해 정유공장과 자이렌센터 등 9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수백 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울산공단에 위치한 SK도 중질유 분해공장 등 2개 공장의 가동이 멈춰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공단에서도 금호미쓰이화학, 대성산소, 금호석유화학, LG석유화학 등 14개 공장이 1시간 가량 정전되면서 50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봤다.
또 현대중공업의 20만톤급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가 강풍에 떠내려가 현대미포조선의 석유제품운반선과 충돌해 수 천억원의 손해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석유제품운반선은 내달 15일 선주사측에 인도하도록 돼 있어 납기를 못맞출 경우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
현대중공업의 FPSO도 2004년 7월 15일 인도 예정으로 이번 사고로 인해 적지 않을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발전설비도 가동이 중단됐다.
12일 오후 10시 15분경 송전선로 이상으로 고리원전 1∼4호기의 원자로와 터빈 가동이 중단됐고 월성원전 2호도 주변압기의 이상으로 멈춰섰다.
또 삼천포화력 1·4·5호기도 한 때 가동이 중단됐었다.<변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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