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풍력 활성화 좌담회
소형풍력 미래 밝아… “발전기 품질 자신있다”
소형풍력 활성화 좌담회
소형풍력 미래 밝아… “발전기 품질 자신있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2.01.02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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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가로등·섬 등 특수 시장 ‘주목’
협회 차원 R&D 공동구매 정보 필요

▲ 지난달 23일 열린 '소형풍력 활성화 좌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선용 금풍에너지 팀장, 안경근 하이에너지코리아 대표, 이한준 풍력산업협회 부회장, 허현강 아하에너지 대표, 이임택 풍력산업협회 회장, 김형진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지인호 태창엔이티 대표, 김건훈 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장호 군산대 교수>
<좌담회 참석자>
김건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업계 영세성 극복 전문인력 확보 시급
김범수 미지에너텍 대표 - 기술의 정밀화 세번째 실패 없어야

김선용 금풍에너지 팀장 - 소형 풍력 맞춤형 지원정책 개발 필요
김형진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 보급사업 재개 소비자 신뢰 최우선
안경근 하이에너지코리아 대표 - 소형풍력 지킴이로 앞장 서겠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 - ADB시장 창출 협회가 앞장설 터
이장호 도시형풍력발전원천기술센터장 - 대규모 물량 있는 시장 발굴해야
지인호 태창엔이티 대표 - 국내 보급 실적 있어야 개도국도 받아줘
허현강 아하에너지 대표 - 상생펀드 혜택 중소기업은 꿈도 못 꿔

<사회> 남수정 차장
<정리> 김병규 기자

2011년 한 해를 소형풍력 업계는 꽉 막힌 시장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판매하지 못해 좌절하는가 하면 다시 열릴 시장을 기대하며 인증을 받거나 R&D에 집중하는 등 내부 역량을 키우면서 때를 기다렸다. 정부 보급제도가 중단되자 공기업, 발전사의 지원을 받는 자생적으로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제주에는 50kW급 풍력발전기가 운전을 시작했다. 풍력산업협회는 소형풍력분과위원회를 만들고, 시장을 열기 위해 업계와 함께 뛰었다. 이런 노력에 화답하듯 신재생에너지센터는 내년 보급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이미 두 번의 정부 보급사업 중단 사태를 경험한 업계는 ‘더 이상의 실패는 용납할 수 없다’며 2012년을 소형풍력 활성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달 23일 풍력산업협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는 2012년 소형풍력 시장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편집자 주>

사회자= 2011년을 평가하다보면 자연스레 새해 소형풍력 산업과 정책 과제가 도출될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 2011년은 어떤 해였습니까.
허현강= 그야말로 추운 한 해였다. 작년 겨울에 2kW 처음 개발해서 5대 팔았기 때문에 2011년을 대망의 해로 생각했다. 그런데 정부 보급사업이 중단돼 올해 한 대도 못 팔았다.  그동안 열심히 개발했는데 과거 안 된 부분들 때문에 제품을 쓰지 않는다면 시장억압이요 국익손실이다. 협회와 센터에 전에도 보낸 공문을 추가로 가져왔다. 올해 보급제도 내용을 1년간 유보해달라는 내용이다.
지인호= 8년째 소형풍력 하고 있다. 최근 남부발전 남제주화력에 50kW급 풍력발전기를 설치, 사용전검사까지 끝내서 한전 계통에 연결했다. 다행히 남부발전의 지원을 받았다. 받은 것보다 3배 더 투자했지만 말이다. 엔지니어니까 욕심이 있어서 중단 안 했다. 3년 만에 인증 받았는데 과연 시장이 우리 걸 받아 줄거냐 이게 앞으로 문제다. 몽고,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등 개도국을 상대로 하는데 역시 중국 등 외국제품들이 경쟁력이 있다. 일정 부분 정책적으로 EDCF, ODA 자금을 소개, 지원해주면 선점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선용= 올해 가장 어려웠던 건 단가 문제였다. 특히 자석. 사오는 비용이 처음보다 5배가 올랐다. 처음 개발할 때 단가 책정한 건데 판매하는 중간에 생산단가가 갑자기 올라가니까 대응이 어려웠다. 태양광이 초기에 보조금 단가가 높았다가 기술개발, 가격경쟁, 물량확대 등으로 단가가 낮아져 지금은 굉장히 싸졌다. 소형풍력 역시 그런 단계를 거치면서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소형풍력 보조금을 정할 때 현재의 태양광 기준으로 일괄 적용하면 문제가 있다.
김건훈= 성능검사 해보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달라졌다. 올해 여러 건 했는데 다 통과했다. 우리 소형풍력 기술수준이 많이 향상됐다. 기술개발 의지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는 영세하다는 데 있다. 블레이드, 발전기, 인버터, 구조물 이렇게 따로 있는데 분야마다 한 사람씩 채용하려고 해도 어렵다. 어떻게 도움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전문인력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한 가지 또 말씀드리면 너무 자기 기술에 빠져 있다. 알고 있는 것, 하고 있는 것을 제 3자가 어떻게 볼지도 생각해 달라. 그리고 자기 기술을 과감하게 오픈해야 한다. 누가 이야기해도 받아들일 자세가 안 되어 있으면 이야기해도 소용없다. 궁극적으로 자기 기술개발에도 불리하다. 기보 이야기 나왔지만 회사가 어느 정도 갖춰야 지원을 해준다. 관련 기관들이 망하게 하려고 있는 거 아니다. 같이 이야기하다보면 악의가 있는 게 아니란걸 느꼈을 거다. 머리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는, 중지를 모으는 개방된 마음이 필요하다.

이임택= 협회 설립 당시에는 소형에 신경을 쓰려고 준비했는데 변수가 생겼다. 그래서인지 소형 쪽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좀 덜 썼다. 올해 간담회를 3번 하면서 그린홈 중단 관련 지경부에 건의를 했다. 내년에는 장애요인을 없애는 방향으로 해결할 것이다. ADB 시장 진출은 내년부터 액션 들어갈 것이다. 그러자면 해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하다. 우리 정부 돈 쓴다고 우리 업체만 하는 게 아니고 경쟁에서 이겨야 쓸 수 있다. 소음 관련 자체 규제안 만들었고 고시 변경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감사원에 전달해서 내년부터 재개될 것 같다. 안경근 대표가 애를 많이 썼다. 상생 보증펀드 이야기도 나왔는데 최근 녹색위에 다녀왔다. 협회는 다른 일반대출처럼 회사 자본금, 매출 등이 작으므로 사업성, 기술력 있으면 추가로 인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녹색위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했으니 개선안이 나올 것 같다. 전년 실적 전혀 없어도 구제받을 수 있어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소형풍력분과위원회를 만들었고 안경근 대표를 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하고 이사진 승인 받았다. 앞으로 안 대표 중심으로 업계의 문제를 풀어나가자. 

안경근= 가장 시간 많고, 젊은 사람이라서 위원장으로 뽑아주신거라 생각한다. 대표님들 많이 고생하시는데 인정을 못받고 있다. 모두들 말하기 어려운 것을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심부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뒤에서 격려해주시면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

이장호=  센터는 IEC 국제기준에 의거한 테스트 설비를 모두 갖췄다. 기업들이 오면 내구성 평가, 부품 평가를 통해 성적서 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테크노파크 연계해서 기업 부담 줄여주고 있다. 사실 센터 목표는 이런 게 아니었다.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작년 논문 80편을 발표했고, 10편이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SCI 논문도 나오고 있는데 소용이 없다. 가족기업이 어려워서다. 올해는 시장정책이 실종된 해였다. 풍력발전기 설치할 때 굉장히 많은 풍자원 조사와 경제성, 사업성 평가해서 한다. 소음, 진동 등 민원 문제 굉장히 많다. 구조적으로 될 수 없는 사업을 하면 된다. 소나타, 벤츠 처럼 가격대별로 목적별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미흡한 제품도 시장 만들 수 있고, 제품이 너무 좋아도 시장 창출할 수 없다. 시장이 만들어지는 방법은 너무 다양하다. 시장이 있어야 제품 개발이 된다. 대량 물량 있는 시장 만들어야 한다.

허현강= 풍력발전단가도 너무 낮게 책정된 것 같다. 풍력은 고공에 설치하는 것이라 굉장히 손이 많이 간다. 소음 문제 이런 걸로 고생 많이 하는데 가격 조정 필요하다.

이장호= 지금까지 풍력발전단가는 소형이 아닌 대형 기준이라고 봐야 한다. 자체적으로 소형풍력 발전단가를 산출해보니 대형보다 약 2.5배 정도 더 들어간다. 300~400원으로 사줘야 경쟁력이 있다는 거다.

김선용= 대형 풍력을 기준으로 정책을 만들면 소형과 괴리가 생긴다. 대형은 대형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소형은 소형대로 매력이 있고 시장이 존재한다. FIT, RPS 만든 근본목표가 기업 육성과 산업발전이라면 소형과 대형의 차이를 두고 제도는 시장에 따라 조정하면 된다.

허현강= 올해 녹색펀드가 1조 2천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서류준비 석달 전에 다 했는데 신청도 못하고 있다. 안될걸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통해서 하는 것인데 기술협의가 된다고 해도, 기술보증기금에 가서는 분명히 안된다. 전년 매출, 자산 이런 걸 따진다. 정부펀드 가져가는 기업, 정해져 있다. 대기업 외에 지원할 수도 없다. 게다가 소형풍력 업체는 벤처 지원을 받았는데 그것 때문에 더 이상 받을 수가 없다. 길은 터주지 않고 지원제도가 있다고만 말해서는 되지 않나.

사회자= 올 한해를 돌아보니 소형풍력 활성화는 ‘시장창출’로 결론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시장,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이임택=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그린홈 보다 도서지역, 섬이 좋다. 오프그리드 전력 공급 디젤발전기로 한다. 소형풍력으로 대체해야 한다. 울릉도가 실패해서 이미지가 안 좋은데 그것부터 해결하면서 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가자. ADB 통한 동남아 시장이 있다. 다른 하나는 시골은 바람이 세고 전력이 싸다. 도시에서 전력 많이 쓰면 요금이 kW당 300~400원까지 올라간다. 도시 전력다소비 가구들이 시골의 소형풍력 설치에 참여하고 생산되는 전력만큼 차감해주는 일종의 ‘전력뱅킹’을 해보면 어떨까. 태양광이 설치 지역에 따라 REC를 차등하는 것처럼 소형풍력에도 이걸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김건훈= 시장을 볼 때 민간과 공공을 혼동하곤 한다. 민간 시장을 막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민간시장이 왜 안됐을까. 신뢰를 못 줘서다. 민간 시장은 기업 책임이다. 이렇게 문제만 던지는 게 아니고 해답을 생각해봤다. 협회 차원에서 지경부, 중기청, TP 등 흩어진 R&D 지원 정보를 제공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소형풍력 전문가그룹을 모으고 기계·재료·전기 하는 분들이 서로 협력하면 좋겠다. 전기 잘 아는 사람이 기계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도서지역은 조심해서 들어가야 한다. 육지도 A/S 하는게 힘든데 섬은 굉장히 어렵다. 반대가 아니고 그런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육지에서 어느 정도 검증 받고 대대적으로 도서로 가는게 좋지 않나. 오히려 도서지역 보급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허현강= 그동안 여러 곳에 설치해 봤는데 쉽지 않았다. 시내에 아무리 하려고 해도 소음 때문에 어려움 있다. 산골짜기도 어디냐에 따라 다르다. 바람 잘 부는 해안가 풍력가로등이 괜찮다. 

김선용= 건물, 아파트 옥상에 설치해봤는데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수가 없더라. 과연 될까하는. 그린홈의 경우 집 마당에 하려면 본인 소유여야 하고, 농가에도 안 된다. 바람 좋은 곳에 그린빌리지용으로 태양광·풍력 등을 함께 하는 방안이 있다.

안경근=
  2011년까지 정부 지원이 전무하고 이제 감사원 지적사항 하나 해결하는 수준이다. 이게 통과되면 이제 우리가 움직이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걸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협회와 분과위가 데이터를 알차게 꾸려가야 한다. 기업이 열심히 해도 우리끼리 의견일 뿐이고 센터, 협회, 공단 등을 초청해서 조언도 듣겠다. 기업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가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그린홈에 소형풍력 비중을 늘리는 걸 기대하긴 어렵고 특수시장이 더 현실적이다.

김건훈=
시장창출은 다른 기술과 경쟁해야 가능하다. 태양광은 kW당 천만원에서 절반으로 떨어졌다. 소형풍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김선용= 가격을 이야기 할 때 물량을 먼저 이야기한다. 블레이드도 제조방식에 따라 초기비용은 높아도 원가는 낮출 수 있다. 자재비로만 보면 충분히 낮출 수 있는데 한 달에 움직일 수 있는 물동량이 부족하니까 한계가 있다. 

김건훈=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으로는 답이 안 된다.

이장호=
예를 들면 형광등 인버터가 5kW에 3만원이 채 안된다. 전기밥솥은 1만원 선이다. 소형풍력발전기의 전력전자 인버터 제어 모듈이 60~80만원이다. 도저히 가격을 맞추기 어렵다. 물량이 많아야 한다는 의미는 최소 1천대를 말한다. 전북 부안의 새만금 해안풍력도로도 괜찮은 아이디어다. 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만들어 내자.

김건훈=  한 기업이 물량 늘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협업, 표준화가 필요하다. 발전기 여러 형태 있지만 가능하다.

사회자= 시장과 제도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주장,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초기부터 현장에 계셨던 김형진 소장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김형진= 
정부가 2005년부터 소형풍력 보급했는데 2006년 보급실장으로 왔다. 그 전엔 태양열도 태양광도 거의 없었다. 기준도 처음으로 만들었다. 그 당시 만났던 분이 지금 이 자리에 없다. 김건훈 박사와 금풍에너지 밖에 없다.
현재 데이터를 보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했는데 10년 동안 20개 밖에 안된다. 정부가 31억원 보조해줬다. 그린홈으로 25기 4억 1천만원 지원했고, 국산은 하나도 없다. 그 전에도 국산은 없었다. 우리 소형풍력 제품은 모터는 좋은데 이게 인버터와 연결되면 다 안돌아간다. 울진에서 인버터 10개로 했는데 한 집에 10kW급을 물렸는데 한 집에 필요한 전기도 충당이 안되더라. 인버터 문제였다. 설치할 땐 바람골이라고 했는데 바람도 안 불었다. 방송국에서 한 시간 취재를 당했다. 그 때 소형풍력은 가버렸다. 시장은 이미 2007년에 끝난 것이다. 당시 성능검사만해서 집행했는데 문제 있던 기업들은 보조금 모두 회수했다. 신뢰도 문제에서 상처를 입은 것이다. 시장형성은 정부가 하는 게 아니고 소비자가 시장을 형성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소비자가 외면하면 끝이다.
반드시 인증 받아야 한다. 그래야 시장진입할 수 있다. 모 수직축 업체가 수메가와트 한다고 한 적도 있는데 제대로 된 제품 10개만 있으면, 아니 3개만 있으면 센터 소장이 직접 나서서 할 텐데 나 하나를 설득 못 시키는 거다. 우리는 소비자를 설득해야 한다. 올해 5억시장을 업계에선 안 줬다고 하지만 사실 못 가져간거다.
금융 부분은 상생 펀드가 있는데 나가질 않고 있다. 회계규정은 국제적인데 이걸 쓰는 우리는 국산이다. 보조금, 인센티브 줄 때는 반드시 페널티가 있다. 페널티 맞으면 시장에 접근조차 못한다. 신용, 질서, 표준화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공용화, 가정주부가 이용하는 표준화로 가야한다. 그린홈 100만호에서 소형풍력을 원래 2만대 계획했다. 섬을 보고 그렇게 했다. 일으켜 보려고 노력했다. 국내 시장을 만들려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달려 있다. 절대 욕심 부리면 안된다. 제발 권하고 싶은 게 설치 장소 부분이다. 올해 센터는 CEO간담회, 자문회의, 전수조사 등을 했고, 협회 통해서 의견수렴을 했다. 기준은 모두 만들었고 감사원에 통보했다. 이격거리 50미터 이상으로 해서 소음과 진동 문제를 해결하고, 민원발생을 막기 위해 주민동의서를 받도록 했다. 에기연, 기상청 등 공식 데이터로 연평균 풍속 4.5m/s 이상이어야 한다.
내년도 보급예산은 아직 안 정했는데 제대로 된 데이터가 없어서 그렇다. 올해 수준에서 금액 범위 정하겠다. 문제만 없으면 날개달린 듯 나간다. 가격 문제는 소형풍력은 별도로 해야 한다. 태양광도 논밭과 건물이 다르듯이 풍력도 대형,  소형을 나눠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걸 할 수가 없다.

사회자=
2012년은 소형풍력 보급사업이 재개되는 해가 될텐데요. 기업과 협회, 성능평가기관과 센터의 역할도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새해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범수= 하이브리드 가로등, 3년 걸려 시장에 내놨다. 하이브리드 하는 사람들은 다 따로 하는데 태양광, 풍력을 따로 하니까 문제다. 기술의 정밀화, 성공적 시장 진입 기술을 원칙으로 정했다. 그게 아니라면 시장에 내놓지 말아야 한다. 내 이름에 먹칠하면서 내놓지 말자는 각오다. 사실 아는 분들은 소형풍력 하지 말라고 말린다.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앞의 사람들이 잘못을 많이 했더라. 소형풍력 시장에 많이 들어왔다가 많이 나가는데 지금 라인업 된 것 보면 세 번째 실수는 안 할 것 같다. 그런 시장을 만들어보자. 

김선용= 
건물에 소형풍력 설치하는 것,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 길게는 5년 정도 걸리는데 이제 그런 게 가능하다. 결실을 맺고 있다. 주로 R&D 많이 한다. 발전기도 계속 키워가고 있고 화두는 제품 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안경근=
하이에너지는 올해 A/S를 포함한 판매법인을 전국적으로 몇 군데 세웠다. 다행히 연말까지 잘 돼서 내년에는 A/S 쪽으로 추진할 것이다. 분과위원장으로서는 오늘 말씀하신 모든 것 잘 취합해서 진행하고, 특히 공단 소장님을 많이 귀찮게 해드리는 역할을 하겠다.  

허현강= 시장이 죽어 있다. 하지만 미래 가치는 찬란하게 보고 있다. 우리가 가진 아이템 장점 살리면 신규시장, 특수시장은 있다. 해외서도 얼마든지 클 수 있다. 김 박사님 말씀처럼 소형풍력 업체들 열악하다. 그럴때 정부에서도 무조건 아니라고 할 게 아니다. 지금껏 기술개발비로 10년간 80억원 썼다. 그동안 정부가 손 잡아준 적 없다. 손 잡아주고 조금이라도 격려해주면 좋았을 텐데, 부족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다.

지인호=  우리 회사만큼 해외전시회 나가 본 적 없을 것이다. 나가보면 내 제품이 내 나라에서 인정 못 받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내 나라에서 일단 인정 받는 제품이어야 외국서도 된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몽골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은 자금력 문제 된다. 하현강 사장님이 그렇게 많은 돈을 썼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김건훈=
흔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도 했다. 서로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 생각의 차이는 메꿔 가자. 사실 하고 있는 것 중 소형풍력 비중이 크지 않은데 조금 더 신경 더 써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구원 입장에서 많은 의견 듣는 내년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장호= 소비자 위주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 소비자들은 10kW 제품이 1kW 출력 나오는 건 업계에선 당연하지만 소비자에겐 어려운 이야기다. 소비자 중심 라벨링이 필요하다. 풍자원 조사나 평가를 일정 부분 비영리기관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을 주는 건 어떨까.
민간 차원에서 물량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 도서지역, 해안풍력 가로등, 건물풍력이다. 도서지역은 긍정적 시장이지만 문제점 감안해서 추진해야 한다. 해안풍력 가로등은 전기요금 많이 올라서 가능성이 높다. 건물형 풍력 인허가를 위한 TFT도 필요하다. 협회 안에서 이런 문제가 풀리길 바란다. 센터는 새해 기술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다. 여러 기술적인 면에서 미흡한 기업을 위해 손쉽게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어지도록 말이다. 군산대에는 국내 최초로 풍력공학사가 수여되고 있다. 3, 4학년은 지경부의 풍력연계전공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센터가 운영하는 석·박사 과정이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모아서 태양광과 함께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전문대학원 설립을 건의하고 있다. 대학본부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관 예산 100억을 교과부에 신청한 상태다.

김형진=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작은 의견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 내년부터는 보급사업 시작하겠다. 그린홈 말고도 일반보급, 지방보급, 의무화 사업도 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국내시장은 작아서 테스트베드로 보자.

이임택=
좋은 이야기, 뼈아픈 이야기 나왔다.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자. 해외시장 대단하다. ADB 통해서 관문 넓히고 세계를 향해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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