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력사, 해외 발전시장서 ‘선전’
민간 전력사, 해외 발전시장서 ‘선전’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12.05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파워시스템, 독일 발전설비회사 인수
STX, 2500MW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기공
두산중, 1500억 규모 베트남 발전설비 수주
▲ 민간 전력사들이 해외 발전시장에서 잇따라 발전설비 수주 및 전력회사 인수에 성공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STX의 디젤발전플랜트 1단계 공사 기공식>
민간 전력사들이 해외 발전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유럽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은 최근 독일 발전설비 업체 AE&E 렌체스를 약 87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1928년 설립돼 독일 라팅겐 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E&E 렌체스는 발전소 기자재 제작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로 순환유동층 보일러, 탈황설비 등 친환경 발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기존의 미분탄 보일러와 달리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850℃ 연소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든 친환경 보일러다.

또 저품질 석탄, 바이오매스 등 완전 연소가 어려운 연료들을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완전 연소시킬 수 있어 사용 가능한 연료의 폭이 넓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순환유동층 보일러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4GW로 연료의 선택 폭이 넓고 경제성이 좋아 저질탄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두산파워시스템은 이번 인수로 저품질 석탄 생산량이 많아 순환유동층 보일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시장 뿐 아니라 탈황설비 원천기술 확보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미국, 유럽의 발전소 환경설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미셀 오베르텡 두산파워시스템 CEO는 “이번 순환유동층 보일러 기술 확보로 영국 소재 두산밥콕의 미분탄 보일러 원천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바이오매스 연료 발전 등 신규시장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STX는 지난달 30일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 정동학 STX중공업·STX엔진 사장, 아말 알 딘 알히르 카르발라 주지사, 모하메드 알 카타비 카르발라 주의회 부의장 및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디젤발전플랜트 1단계 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사는 총 2500MW 규모에 이르는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프로젝트 중 1단계에 해당한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디와이나, 카르발라, 미싼 등 이라크 3개 지역에 900MW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를 건설하며 2012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STX관계자는 최근 발주처인 이라크 전력부로부터 선수금 1억6000만 달러가 입금완료 됐으며 현지공사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15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발전설비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현대건설과 베트남 몽중Ⅰ석탄화력발전소용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에 따라 1080MW급 몽중I석탄화력발전소에 들어갈 증기터빈과 발전기 각 2기와 보조기기를 제작해 공급하게 된다.
몽중Ⅰ석탄화력발전소는 현대건설이 하노이 북동쪽 250km 지점에 위치한 꽝닌성 몽중지역에 건설하며 2015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Power BG장)은 “베트남은 지속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세계적인 발전기자재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라며 “이번 수주 외에도 지난해 말 13억 달러 규모의 몽중II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