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탈원전 자연에너지 네트워크’ 발족
‘동아시아 탈원전 자연에너지 네트워크’ 발족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1.11.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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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은 에너지 포기가 아니라 자연 에너지로의 전환”

동아시아 탈원전 자연에너지 네트워크(이하 탈원전 네트워크)가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식에는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전 산자부장관), 윤여준 평화교육원 원장(전 환경부 장관), 신인령 삼성고른기회교육재단 이사(전 이화여대 총장), 장명 조계종 환경위원장,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열 환경재단 대표, 김용택 시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모인 제안자들은 100인 선언문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신화는 완전히 붕괴됐으며 세계 4위 경제 강국인 독일을 시작으로 스위스, 이탈리아 등도 원전 포기방침을 밝혔다”며 “하지만 피해 당사국인 일본은 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의 탈원전 정책은 선언적 의미에 머물고 있고 한국은 한중일 3개 중 가장 강력한 원자력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안자들은 이어 “태양광과 풍력산업은 해마다 30%씩 성장하고 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문명사회가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탈원전은 에너지 포기가 아니라 자연 에너지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는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을 폐기하고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백지화할 것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중단하고 에너지 효율개선과 자연에너지 사업을 지원 확대할 것 ▲안전하고 평화로운 동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탈원전 시민행동과 자연에너지 확대운동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탈원전 네트워크는 이날 한국에서 100인 선언을 계기로, 일본에서 100명씩, 중국과 그 밖의 나라에서 111명이 참여해 3·11 대재앙을 거울로 삼는 의미의 311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탈원전 네트워크는 이후 1000만인 시민 서명 행동, 자연에너지 사업 지원을 위한 햇빛은행 설립, 자연에너지로 운영되는 에너지 자립도서관 햇빛도서관 설립, 국제심포지엄 등 에너지 대안 정책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는 “3주전 도쿄에서 6만명이 참여한 탈원전 시위가 있었음에도 아직 일본은 탈원전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든 일본이든 원전의 이익으로부터 자유로운 시민들의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앞으로 우리의 복지 개념도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이 포함된 생태복지의 개념으로 변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이 탈원전 에너지 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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