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기술강국
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기술강국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11.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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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핵심기술 자립 달성

2012년까지 원전 핵심기술 국산화를 완성하고 2022년까지 최상의 성능과 안전성 갖춘 혁신형 경수로를 개발함으로써 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기술강국’을 실현한다는 중장기 원전기술 로드맵이 그려졌다.

지식경제부는 한수원과 공동으로 지난 23일 ‘2011 원전기술개발종합발표회 및 원전기술국가로드맵(Nu-Tech-2030)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경부가 미자립 3대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 중인 원전관련 최대 R&D 프로젝트인 ‘Nu-Tech-2012’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세계 원전시장의 20% 점유율 달성을 위한 중장기 원전기술 국가 로드맵인 ‘Nu-Tech-2030’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Nu-Tech-2012’와 관련 3대 미자립 핵심기술 중 계측제어시스템은 지난해 6월 개발을 완료해 신울진 1·2호기에 적용키로 했으며 원전설계핵심코드 및 원자로냉각재펌프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원전 설계핵심코드 개발은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설계 시 외국의 프로그램에 의존함에 따라 원전 해외수출 시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나 내년 말이면 원천기술 소유권을 우리가 확보함으로써 원전설계 및 해외수출에 큰 장애요인을 제거하게 된다. 특히, 안전해석코드는 현재까지 개발돼 사용 중인 코드로서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하는 것으로서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원자로냉각재펌프는 지금까지는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내년 6월 개발 성공 시 신울진 1·2호기부터 적용할 예정인데 2개 호기 기준으로 약 13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신형 원전(APR+)은 기술개발이 최종 마무리단계이며 연말에 표준설계 인가를 신청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내년 말까지 인가를 획득할 계획으로 있다. APR+(150만kWe급 60년 수명)는 APR-1400(UAE 수출로형)을 개량해 우리나라 고유기술로 만든 원자로로서 개발 성공 시 원자력발전 전 분야의 설계기술 자립을 달성하게 되며 외국기업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인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APR+는 외부의 전원이 전혀 없어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킬 수 있는 피동보조급수계통이 장착돼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모든 전원이 상실되는 사고가 발생해도 최소 3일까지는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설명회에서는 중장기 원전기술 로드맵인 ‘Nu-Tech-2030’에 대한 국내 원자력 산업계의 폭 넓은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Nu-Tech-2030’은 ‘최고의 원전기술 확보를 통한 세계 3대 원자력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1단계 핵심기술 국산화 완성(2012년) ▲2단계 신개념 안전강화 기술개발 및 고유원전 명품화(2017년) ▲3단계 최상의 성능과 안전성 갖춘 혁신형경수로 개발(2022년)을 단계적으로 완료해 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기술 강국 실현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로드맵이 이행되면 원전 안전성이 IAEA 권고치 대비 100배 수준(2022년)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2030년까지 93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Nu-Tech-2030’은 현재 한수원과 에기평이 공동 주관하고 있으며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시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의견 수렴 및 최종 검토를 거쳐 연말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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