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 비전 2020, 그리고 그후 세미나
'그린석탄' 등 신기술로 재도전
석탄산업 비전 2020, 그리고 그후 세미나
'그린석탄' 등 신기술로 재도전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1.10.1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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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쟁력은 부족자원 아니라 기술 경쟁력이 좌우”

대한석탄협회(회장 손달호)는 지난 11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원진월드와이드에서 ‘석탄산업비전 2020, 그리고 그 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이 석탄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석탄산업 정책분야(권규섭 지식경제부 석탄산업과장)
지경부는 지난 9월 새로운 정책을 시작했다. 새 정책은 미래 석탄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국내 석탄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유지, 청정연료 개발지원, 석탄산업 해외진출 등 3가지 계획이 마련됐다.
하부 계획으로 지경부 장관이 제안한 ‘60+20 해외 산업단’과 ‘석탄 아카데미’를 계획 중이다. ‘60+20 해외 산업단’은 60대 석탄기술자들과 20∼30대의 젊은 구직자를 매치한 것으로 곧 발족식을 할 예정이다. ‘석탄 아카데미’는 관련 인력의 전략적 양성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곳이다. 석탄아카데미는 석탄수요 증가와 통일 이후 북한 석탄 개발을 위한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구상됐다. 석탄 아카데미는 정부가 기획하고, 지자체가 시설을 제공하며, 탄광업계가 강사·설비·실습장 제공, 대학이 공동운영하는 틀로 계획됐다. 석탄산업 퇴직 근로자를 섭외하고, 운영비는 강원랜드 수익금을 활용한다.
수업 내용은 탐사, 채광, 분석, 환경 등 석탄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및 장비 개발, 청정화 기술 개발.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후발 석탄산업 국가의 기술 연수생 및 해외 직접개발 탄광의 현지 근로자 교육 담당 등으로 구성된다.
석탄산업은 사양 산업이 아니다. 고유가 및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석탄(유연탄)이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석탄산업의 중장기 경영전략(이원우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G20 정상회의에서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결의가 있어왔다. 지난 2010년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보조금 단계적 폐지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 해, 오는 2020년까지 연탄제조비 지원금이 폐지될 예정이다.
하지만 석탄은 지금도 사용 연료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간 산업발전과 연료 공급에도 큰 역할을 했다. 석탄산업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탄의 경제성 제고를 위해 유연탄에 대한 수입부과금 부여를 유지해야 한다. 탄소세와 에너지세 도입 시 무연탄은 면제, 우대해야 한다.

▲대한석탄공사의 발전방안(김의열 대한석탄공사 기획실장)
공사는 해외유연탄광 개발과 그 연계한 개발 석탄의 액화, 가스화를 병행 추진 중이다.
공사는 수익구조 개선과 산업용 유연탄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 탄광 개발에 직접 나섰다. 지난해 12월 몽골 누르스트 홋고르 탄광 지분 51%를 인수하여 개발 중이며, 중국·러시아 등에 판매선을 확보 중이다.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지역 탄광과 개발 협의 중으로 기술투자 방식으로 400ha를 선추진하고, 잔여 광구는 포스코와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 경쟁력은 부족자원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이 좌우 한다. 보유가 아닌,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 경쟁력이 성패를 가른다. 공사는 청정연료화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탄과 폐플라스틱 성형연료의 가스화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환경폐기물의 친환경 처리 및 청정가스 제조의 일석이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화순광업소에 설치하여 시범 운영 중이다.

▲신기술 개발 분야(최일형 경동 본부장)
경동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 개발해 ‘그린석탄’이란 청정연료를 만들었다. 그린석탄은 연소 시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저급 유연탄을 열처리해 BTX(벤젠, 톨루엔, 크실렌)등을 걸려낸 것으로, 대기오염을 저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한 반무연탄(Green Coal)이다. 경동은 그린석탄의 기술과 관련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며, 내년 시판을 예상 하고 있다.
그린석탄은 가격면에서도 경유 대비 약 1/4의 가격이자, 경유·중유 등의 석유 보일러 대체 시 석유 의존도의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린석탄은 1000kal당 56원으로, 현재 1000kal당 120원인 경유와 비교해서 상당히 저렴하다. 1000평 원예단지(15만kal 보일러 2대 사용)에서의 사용량으로 비교할 때, 농업용 면세경유는 년 20kl 사용 시 2200만원인 반면, 그린석탄은 1100만원으로 연료비 50% 절감 효과를 낸다.

경동은 현재 그린석탄 개발 뿐 아니라 자원개발부터 가공, 보급까지 연결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해외자원 개발 위해 8년 간 인도·몽고와 협력 중으로, 자원개발 후 그린석탄 기계로 가공을 거쳐 기존 연탄공장의 판매망을 활용해 보일러와 온풍기, 연탄 지속 공급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연탄공장을 통해 선업용, 농업용 유류 수요처에 그린석탄과 보일러를 전환 공급하고, 일반 가정용 연탄을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연탄공장 사업다각화로 고용유지 및 고용확대 등까지 신규수익 창출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경동은 시범농가 6가구를 선정해 그린석탄과 보일러 시범 보급 후 오는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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