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PNG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
러 PNG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
  • 한국에너지
  • 승인 2011.10.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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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PNG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고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관계자들을 만나 논의를 하는 등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PNG사업은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배로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것에 비해 비용 면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찬스다.

하지만 좋은 기회인만큼 리스크 또한 적지 않다. 공급 불안정성이다. 북한을 경유하기 때문에 정치적 변화에 따라 공급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 사업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한 것도 정치적 이유 때문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정치적 변수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놓칠 수 없는 기회를 반드시 쟁취하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이라는 두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우리의 참여 기준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북한지역의 파이프 건설공사에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파이프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통관비용 모두가 가스 도입가격에 반영되는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본다면 도입가격에 통관비용만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급변사태로 인한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남북관계 악화로 가스공급이 중단된다면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일정부분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북한의 급변사태로 가스공급이 차단될 경우 러시아가 책임을 회피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수를 감안한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PNG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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