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는 정유사와 전쟁 중
지경부는 정유사와 전쟁 중
  • 한국에너지
  • 승인 2011.08.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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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가 정유사의 석유제품 가격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 같다. 최근 대안주유소를 발표한 데 이어 무폴 주유소와 셀프 주유소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2일 자가폴 주유소 및 셀프 주유소 확대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주유소를 방문했다. 최 장관은 자가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 불신을 덜어주는 노력의 일환으로 장관 수행차량에 역곡주유소의 휘발유를 주유했으며 품질보증프로그램 가입 주유소의 제품은 정부가 보증하는 만큼 소비자가 믿고 찾아줄 것을 당부하기 까지 했다. 다른 주유소에서는 직접 주유기 호스를 잡고 셀프 주유를 하며 “저렴하고 편리한 셀프 주유소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의 이런 행보는 이번 만큼은 어떻게 든 정유사의 석유제품 가격 구조와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최 장관은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 이러한 의지를 기회 있을 때마다 내비치고 있다. 며칠 전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안주유소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 “믿어 달라. 이번 만큼은 반드시 석유유통시장과 가격 결정구조를 바로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장관의 의지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몰라도 심하게 말하면 요즘 지경부는 정유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에는 정유사에 대한 강한 반감의 정서가 흐르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우리가 자료를 달라고 하면 주지 않으면서 다른 곳에는 자료를 흘리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정부가 일본의 석유제품을 수입할 수도 있다는 카드까지 꺼냈다. 정유4사의 독과점 구조와 석유제품 가격을 바로 잡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정유사와 감정적 싸움으로 흐르는 것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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