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334개 기업 참여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에 334개 기업 참여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8.07 2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개 대학·34개 과제 석·박사 2600명 양성
기업 맞춤형 기초·고급 인력 양성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산업의 신성장동력화와 수출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에너지인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에너지분야 R&D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8개 대학(교) 34개 과제를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 확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우선, 에너지업계의 인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패키지로 만든 '트랙'을 통해 기업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기초ㆍ고급 인력양성사업 28개 과제가 선정됐다.

대상별로는 대학(전문대)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기초트랙 10개 과제, 석ㆍ박사급 고급 R&D 인력을 양성하는 고급트랙 18개 과제가 진행된다. 분야별로는 에너지효율 분야 10개 과제, 기술정책 분야 3개 과제, 신재생에너지 분야 7개 과제, 전력(스마트그리드) 분야 5개 과제, 원자력 분야 3개 과제가 뽑혔다.

기초트랙은 매년 3억원 이내의 자금을 4년간 지원하고, 고급트랙은 매년 5억원 이내의 자금을 5년간 지원받게 된다. 

이번 신규지원 과제(트랙)를 통해 앞으로 5년간 학부생 약 6300명, 석박사 2600명을 양성할 계획이며, 이들 중 총 4100여명(정규직 2015명, 인턴 2095명)이 에너지 산업체로 취업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트랙'은 에너지기술의 융복합화 추세에 발맞추어 기업의 시급한 인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산학간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한 시스템이다.  기업과 대학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별도의 학과 신설 없이 기업이 원하는 교과목들로 교과과정(트랙)을 구성하고, 기업이 인력양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양성된 인력을 기업이 채용하는 사업이다.

또한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우리나라 에너지 기술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전문가 그룹 양성을 목표로 해상풍력과 차세대 에너지저장(Post LIB 화학전지 분야)의 2개 분야에서 6개 과제를 에너지 미래선도(GET-Future : Green Energy Technology-Future) 연구실로 운영한다.

◇해상풍력기술 분야 - 부산대학교, 경상대학교, 울산대학교 ◇차세대 에너지저장(Post LIB 화학전지 기술) 분야 -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전남대학교 
 
올해 신규 28개 트랙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석유화학, OCI, 퓨얼셀파워 등 정규직과 인턴 채용의사를 표시한 기업들과 이를 지원하는 기관 등 334개 기업 및 기관(과제당 평균 12개)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사업은 취업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 육성과 중소, 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28개 과제 중 절반인 14개 과제를 지방기업과 취업연계성이 높은 지방대학으로 뽑았다. 

◇지역산업 고용연계 대학 - 공주대, 군장대, 동아대(2), 부산대, 순천제일대학, 영남대, 울산과기대, 전북대(2), 조선대, 한국과학기술원, 한남대, 호서대 

아번 사업을 통한 지방중소기업과 지방대학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중심의 인력 수급체계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지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인문-경영 등 학제간 협동을 통한 ‘에너지 기술정책 인력양성’ 과제가 새로 추가되고, 신재생, 전력, 원자력 분야의 경우 기업의 인력수요를 반영하되 원별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선정했다.  

◇ 에너지효율향상 분야 -경기공대, 순천제일대, 동국대, 한남대, 동아대, 공주대, 국민대, 고려대, 서강대, 숭실대 ◇기술정책분야 : 호서대(기후변화 분야, 인문사회-공학 융합인력 양성),  조선대(태양전지․바이오 분야, 에너지기술-정책-비지니스 융합인력 양성), 숭실대(스마트그리드 분야, 기술-경제-경영 융합인력 양성) △신재생에너지(7) - 태양광(단국대, 군장대), 풍력(전북대, 동아대, 부산대), 연료전지(전북대), 해양에너지(한국과학기술원)  △전력(5) - 스마트그리드(한경대, 명지대, 고려대), 수화력(대림대, 중앙대) △원자력(3) - 영남대, 울산과학기술대, 한양대

올해 신규 사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은 기업의 단기 인력수요에 대응하는 트랙 사업과 달리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우리나라 에너지기술개발을 선도할 세계 최고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는 ‘에너지 미래선도 인력양성(GET-Future연구실)’ 사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해상풍력 기술 분야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Post LIB 화학전지 기술) 분야에 각 3배수(총 6개)의 GET-Future연구실을 선정한다. 

△해상풍력 기술 분야 - 부산대학교, 경상대학교, 울산대학교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Post LIB 화학전지 기술) 분야 :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전남대학교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분야별 3배수 연구실 당 2억원 이내를 지원하고, 2단계인 내년에는 2배수로 압축한 후 3년간 5억원 이내 지원, 3단계에는 최종 1개 연구실을 선정, 10억원 이내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GET-Future 연구실 육성을 통해 미 에너지부(DOE)의 에너지 이노베이션 허브(Energy Innovation Hub)와 같이 우리나라도 에너지 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파워 엘리트 그룹을 육성하고, 10년 후 해당분야 기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립형 거점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GET-Future 연구실은 매년 2개 분야씩, 5년간 총 10개 기술 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분야의 세계 최고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술수출국으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지경부 관계자는 “트랙 사업으로 당장 시급한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GET-Future 사업을 통해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최고급 인력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에너지인력양성 체계 혁신방안 발표 이후 기업중심형 사업체계가 대학-기업-학생간에 상생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산업 전반의 인력수급조사를 병행하여 에너지 인력을 적시적소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