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1호 운행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1호 운행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7.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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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 발표

서울시가 우리 기술로 만든 국내 최초 고속전기차 1호 주행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서울시내에 전기버스ㆍ전기택시ㆍ전기승용차 등 전기차 3만대 보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27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고속전기차 ‘블루온’에 국내 처음으로 정식 번호판을 부착하는 개통식을 열고 세계적인 전기차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과 추진방안을 담은 ‘서울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를 발표했다.

‘서울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시장이 미국 LA 순방 중 발표한 ‘그린카 스마트 서울 선언’의 보급 목표인 3만대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이다. ▲2014년까지 전기차 3만대 보급 ▲전기오토바이 1만대 보급 ▲전기 충전기 8000대 설치 ▲민간 보급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핵심 내용이다.
◇고속전기차 1호 개통 :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유영숙 환경부 장관, 허광태 서울시 의장 등이 참석해 정식 번호판을 부착하고 서울시의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고속전기차 ‘블루온’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첫 양산형 고속전기차 모델이다. 최고시속 130km/h로 고속도로를 포함해 일반도로에서 제한없이 달릴 수 있다. 급속충전 30분으로 최대 140km까지 달릴 수 있다. 블루온은 작년 9월 시험차량을 대상으로 서울시 등 자치단체와 정부기관 등에서 시범적으로 운행되면서 성능을 평가받았다.

서울시가 처음으로 구입한 고속전기차 2대는 앞으로 용산·도봉 소방서에 배정돼 소방 순찰용으로 사용된다.
개막식에는 블루온 외에도 서울시가 자체 R&D를 통해 개발한 전기택배차 2대와 향후 택시의 기본모델 차량으로 사용될 SM3 전기차 1대도 선을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LA, 도쿄, 런던, 파리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전기차 개발부터 구입단계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도 글로벌 톱 3 전기차 선도 도시로 도약하도록 전기차 보급에 힘을 실어 미래 먹을거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서울시를 필두로 선도도시 등 공공부문에 전기차를 보급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기차의 가격 인하를 위한 수요 창출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보조금, 세제혜택, 인센티브 지원방안과 충전인프라 구축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속전기차는 올해 정부기관,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총 350대 보급될 예정이며, 이중 66대가 서울시에 보급될 계획이다.

환경부는 작년 시험운행기간 동안 금년도 공공기관 보급을 위해 블루온과 충전기의 경제성, 친환경성 등을 검토했다. 블루온 외에 르노삼성의 SM3와 전기버스, 저속전기차에 대한 실증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보다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 과 관련, 고속전기차 상용화 시작단계인 만큼 2014년까지 공공기관 보급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사전기반 구축, 기술지원, 제도정비에 주력하고 이듬해 이후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민간보급 확산 물꼬를 틀 계획이다.

◇전기버스 400대, 전기택시 1000대와 공공·민간 전기승용차 2만8600대 보급 : 서울시는 우선 2014년까지 전기버스 400대, 전기택시 1000대와 공공·민간 전기승용차 2만8600대를 도입해 총 3만대 보급에 나선다.
서울시는 정부와 업계의 전망, 전문가 예측에 의한 2014년 국내 전기차 보급 예상대수 약5만대와 해외 도시들의 전기차 보급 목표인 2014~2015년 평균 0.6~1%를 감안해 2014년까지 서울시 전기차 보급목표를 서울시 전체 등록차량의 1%인 3만대로 설정했다.

특히 서울시는 운행거리가 많아 투자비 회수가 쉽고, 환경 개선효과가 좋은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 최우선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해 초기 수요창출을 견인할 예정이다.
전기버스는 내년까지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으면서도 단거리 노선인 남산, 여의도, 강남 등 6개 순환노선에 34대를 보급하고, 다음해부터 자동차오염 발생이 쉬운 도심이나 쇼핑과 관광이 많은 홍대, 강남 등 인구 밀집지역 22개 노선에 270대로 확대한다. 2014년엔 25km 이하 단거리 노선 중점으로 전환해 총 4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버스는 서울시와 기업이 작년 12월 남산순환노선에 정식 운행한다.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기술로 산업파급 효과가 크며 연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는 전체버스의 50%인 4000대까지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올해 하반기에 기업과 공동으로 10대를 시범운영해 최적운행을 위한 운영방안을 도출한다. 2012년 말부터 2013년까지 법인택시에 21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2014년까지는 전기차 양산 추이에 맞춰 총1000대를 보급한다.

특히 전기택시는 전기 충전 외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배터리 교환방식의 충전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택시는 특성상 30분 급속충전이 어려울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 교환소에 가면 바로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해 바로 운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검증할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하루 운행거리가 200?400km로 연료비 절감을 통한 투자비 회수기간이 3년 정도로 짧고, 기존 LPG 대비 20% 이상 경제성이 있기 때문에 택시업계의 경쟁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기승용차는 법인보급을 시작으로 ‘전기차 셰어링’, ‘관용차량 전기차 보급’, ‘민간 승용차 보급’으로 확대해 2014년까지 2만8600대를 보급한다. 전기차 셰어링은 구로디지털단지, 여의도 등 대중교통과 연계한 이동수단으로 예약을 통해 운영한다.
◇음식점, 신문배달용 전기오토바이 1만대 보급, 택배차도 단계적으로 전환 : 주거지역에 소음과 매연으로 많은 오염을 일으키는 오토바이와 택배차도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체 2만대 정도로 추정되는 음식점, 신문배달용 오토바이는 2014년까지 절반인 1만대를 2016년까지는 2만대 전체를 전기오토바이로 교체한다. 초기 원활한 보급을 위해 AS센터 구축 및 긴급 충전시스템을 지원하고 차액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2013년까지 110cc 전기오토바이의 개발이 완료되면 이듬해부터 본격 보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는 50cc 전기오토바이가 보급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전기택배차 2대를 기업과 공동으로 제작해 평가 중으로, 올해 말까지 택배업체와 공동으로 시험운행을 통해 택배용 전기차의 가능성을 검토한 후, 본격 보급을 위해 기업과 정부에 택배전기차에 대한 제작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내 어느 곳에서나 5분 이내 급속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기 8000대 설치 : 서울시는 전기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전기버스와 전기택시는 차고지 위주로 충전시설을 우선 확보하고, 2014년까지 공영주차장, 노상주차장 등 공공부분에 8000대 이상의 전기충전기를 설치한다.

특히 2014년까지 서울 전역 126대의 급속충전기를 환승주차장, 구청 등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분산 설치해 시내 어느 곳에서도 5분내에 전기차 긴급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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