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 ‘심상치 않다’
여름철 전력수급 ‘심상치 않다’
  • 최덕환 기자
  • 승인 2011.07.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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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하계 최대 전력 연일 경신

▲ 최중경 지경부 장관(왼쪽에서 6번째)은 22일 지경부 기자실에서 ‘하계 전력수급 안정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전력수급사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은 정부 방침을 전했다. 그는 최근 전력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가정과 건물에서 사용하는 냉방수요의 급증이라고 말했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의 사용량을 20%만 줄여도 약300만kw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에게 범국민 에너지 절약 5개 실천항목을 제시하고 실천을 요청했다. 범국민 에너지 절약 5개 실천항목은 이렇다. ▲ 적정 실내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기 ▲ 전력 피크시간대(오전 11~12시, 오후 1~3시)에 냉방기 사용 줄이기 ▲ 자동차 5부제 적극 실천하기▲ 지하철 등 대중교통 가급적 많이 이용하기▲ 대규모 옥외 야간 조명 끄기 등이다.

이같은 담화문까지 나오게 된 이유는, 장마가 끝난 지난18일부터 3일간 전력 수요가 지난 하계 최대치인 6989만kw를 넘어 7000만kw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몇년간 빠른 경기 회복과 이상기온으로 에너지 소비가 급속히 증가한 탓도 있다. 최 장관은 올 8월 둘째주 쯤에는 지난1월17일 동계 전력수요 최대치였던 7314만kw를 경신해 전력사용량이 7477만kw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전력수급 안정과 관련해 현재 전력 공급 예비력인 5.6%(420만kw)보다 아래인 400만kw이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수급 대책본부에서는 발전소 신축, 발전기 정비일정 단축 등을 통해 전력공급능력을 증가하는 한편, 대규모 공장 휴가나 조업시간 조절 등으로 전력수요를 분산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 환경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지만 국민들의 단결하면 이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장관은 지경부 기자실에서 김쌍수 한전 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장동수 남동발전 사장, 남인석 중부발전 사장, 염명천 전력거래소 이사장 등 9개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담화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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