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발전 ‘산업화’ 머리 맞대다
태양열발전 ‘산업화’ 머리 맞대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7.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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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발전연구회’첫 운영… 산학연 협력 거점 마련해

▲ ‘태양열발전연구회’는 지난 5일 에기연에서 첫 모임을 열고 앞으로의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국내 태양열발전 기술개발과 보급, 수출산업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다. 지난 5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는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GS건설, 대일이노텍, 우신산업, 에스피(E·SP), 인하대, 충주대, 코흐멤브레인, 한라산업개발 등 교수, CEO,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열발전연구회’ 첫번째 회의가 열렸다. 기술개발 단계에 있는 접시(dish)형과 실증 단계로 진입한 타워(Tower)형, 이미 상용화된 구유(Parabolic)형까지 다양한 태양열발전 시스템 가운데 우리 실정에 적합한 보급 모델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출 모델 등을 함께 만들기 위해서다.

해외수출 시에 반드시 필요한 실증운전 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할 수 있는 MW급 실증단지(Test-Bed)를 건설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2050년 세계 전력수요의 12%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태양열발전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산학연 협력거점인 셈이다.

현재 지식경제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전략과제 도출을 위한 프로그램 디렉터(PD) 제도가 있으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분야만 운영되고 있다. 기존에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운영했던 태양열기술연구회의 경우 신규과제 도출을 위한 조직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열발전 정책 수립시 이를 뒷받침할 상설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연구회 결성을 제안한 에기연 강용혁 책임연구원은 “지금껏 에기연이 국내 태양열 발전 R&D를 이끌어 왔는데 이제는 산업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태양열발전 기술 분야별 예측과 투자 우선 순위를 정하는데 자문 역할을 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 저변을 확대하고 민간 협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연구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기적인 운영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전문분야별 위원회를 구성해 기술·시장 동향 조사부터 정책 자문, 국내외 협력까지 같이 진행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기술개발, 플랜트 수출과 요소 제품 개발, 생산이 가능한 민간기업과 대학교, 출연연 등 국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신재생에너지학회 등 학회와 긴밀하게 교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태양에너지학회(ISES), 국제에너지기구(IEA) 솔라 페이시스(Solar Power And Chemical Energy Systems, Soalr PACES)와 같은 국제기구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사업 참여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 독일, 스페인, 호주 등이 참여하는 IEA 솔라 페이시스에서 한국의 참여 비중을 늘리고, 중국, 일본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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