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개도국에 태양광 3GW 보급
아시아 개도국에 태양광 3GW 보급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6.2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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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솔라 에너지 이니셔티브 본 궤도
ADB 금융 지원 국내 기업 관심 필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30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보급하는 ‘아시아 솔라 에너지 이니셔티브(Asia Solar Energy Initiative, ASEI)’가 본 궤도에 올랐다.

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각국 정부의 태양광 지원 제도와 정책 개발, 사업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정보를 제공, 공유하기 위해 탄생한 ‘아시아 솔라에너지 포럼(Asia Solar Energy Forum, ASEF)’ 3차 총회가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사흘간 열린 것. 한국에서는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이성호 부회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5월 탄생한 ‘아시아 솔라 에너지 이니셔티브’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주관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3년에 걸쳐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30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민계식)가 포럼에 정규 회원으로 가입하고, 프로젝트 진행 사항을 회원사와 공유하고 있다. 이성호 부회장은 포럼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1차 회의에는 지식경제부 김정관 차관(당시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전자, 한국전력, 신성홀딩스 등이 참석했다. 같은 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차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포럼이 결성됐으며, 예산과 정관 등을 확정했다. 포럼 사무국은 도쿄에 두고 있다.

올해 2월 인도에서 열린 2차 총회에서는 인도의 태양광산업 및 지원정책을 살펴보고, 차랑카(Chanranka) 구자르트주에서 진행 중인 500MW에 대한 사이트 투어가 있었다. 내년말 완공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350MW를 태양광발전으로, 150MW를 집광형태양열발전(CSP)으로 추진 중이다. 태양광의 경우 5MW를 한 단위(unit)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태국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태국의 태양광 관련 제도를 알아보고, 로뿌리(Lopurri) 지역에서 진행중인 76MW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봤다.

전체 투자비의 20%는 일본의 샤프와 태국, 중국이 각각 3분의 1씩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냈다. 나머지 80%는 ADB가 투자했다. 이미 절반은 설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ADB가 나서서 개도국에 대한 금융지원이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파이낸싱을 맡아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태국과 우스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태양광 정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일본, 한국, 중국,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몰디브의 재생에너지 당국자들이 참석해 자국의 제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성호 부회장은 “이들 국가의 시장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 기업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미 일본, 중국, 대만, 유럽, 미국계 회사가 이 지역에 상륙한 상황인데 한국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은 유럽, 일본, 북미 시장은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시아는 내년부터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시장이 있어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협회도 열심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리랑카의 재생에너지 담당 공무원이 협회를 통해 한국과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와 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계통연계형과 독립형 태양광발전 10MW를 설치할 계획이다. 300세대 이하 소규모 주거단지의 경우 디젤발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태양광발전의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성호 부회장은 “100~300세대 소규모일수록 전기공급이 원활치 않아 현지 지원제도나 관련 메커니즘이 완비되면 시스템 기술, 설비 자재, 배터리까지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태국, 방글라데시, 몰디브,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아시아 솔라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통해 수십MW 규모의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됐거나 계획 중이어서 한국 기업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 부회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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