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시대 열린다
2013년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시대 열린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1.06.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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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연ㆍ애경유화ㆍ롯데건설ㆍ호남석화 공동연구

오는 2013년 클로렐라와 같은 미세조류로 만든 청정 바이오연료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한국해양연구원은 21일 안산본원에서 롯데건설, 애경유화, 호남석유화학과 공동연구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양연은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통한 미세조류 배양 및 바이오연료, 기능성 물질 등 생산공정에 대한 실 증실험을 거쳐 대규모 생산단지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연구원과 참여기업들은 2013년 바이오연료와 고부가물질을 포함하여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10ha급 생산 단지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연은 지난 3월 연구원 내부에 40톤급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실증실험장을 준공하고, 바다와 강 등에 서식하는 미세조류 중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10 여종의 미세조류들을 고밀도로 배양해오고 있다. 연구책임자 강도형 박사는 이 시설을 이용하여 연간 약 600리터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 모델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전쟁에 비유될 만큼 치열한 연구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부터 투자규모가 1조원대를 넘어서고 있어 현재 및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적인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세조류는 담수와 해수에 고루 분포하여 서식하며, 일반적인 식량자원이나 육상식물인 대두유, 자트로파, 카놀라유에 비해 연간 단위면적당 8배 이상 높은오일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3~8시간이면 두 배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100톤의 미세조류를 생산하면 약 180여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기후변화 협약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소재란 평가다.

롯데건설은 미세조류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화시스템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 분야에 협력할 계획이다. 

애경유화는 현재 대두유와 팜유를 소재로 연간 7만톤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 기술을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생산에 적용하여 바이오화학산업 분야에 협력할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미세조류 수확 기술, 유용물질 추출 기술 및 바이오디젤 전환 기술 등 정유와 관련한 작업에 참여한다.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은 “미세조류 바이오연료 개발은 에너지 수급과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며 “해양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20여개의 바이오연료 특허관련 기술들이 이 분야를 선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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