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 수직계열화 완성
한화그룹, 태양광 수직계열화 완성
  • 이윤애 기자
  • 승인 2011.04.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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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연 1만톤 규모 공장 2013년 가동

한화그룹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태양광 제조분야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제조분야의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1일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간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의했다.

한화케미칼은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초부터 전라남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3년 하반기부터는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부터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공장건설을 위한 총 투자비는 약 1조원 정도다.

이번 결정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폴리실리콘 분야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1만톤 정도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우선적으로 국내에서 시작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공장 운전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의 최적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자체 생산하게 됨으로써 2014년 이후 한화 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체 확보하며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사업의 제조분야에 해당하는 업스트림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일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할 ‘한화솔라에너지’도 설립했다.

또 지난해 8월 모듈기준 세계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면서 국내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온 한화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태양광 선도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한화솔라원은 현재 4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500MW와 900M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규모는 올해 말까지 각각 1.3GW, 1.5GW로 확대한다. 이에 더해 중국 난동경제기술개발지구에는 2단계에 걸쳐 2G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1단계로 1GW의 설비들은 2012년 말 완공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설립하고 한국과 중국,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태양광 R&D 네트워크도 완성했다.

한화그룹은 한국, 중국, 미국에 이르는 태양광 제조 및 R&D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태양광 제조, 발전, R&D 등 태양광 분야의 전 영역에 걸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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