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석유수급 차질 오면
석유제품 수출 단계적 중단
중동사태로 석유수급 차질 오면
석유제품 수출 단계적 중단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1.02.28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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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 개최… 비축유 방출 검토
전문가 “실제 석유수급 차질 발생 가능성 희박”

▲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24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중동사태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불을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단기에 급등함에 따라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정유사 등 관련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비아 등 중동 사태 관련 2차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중동사태와 관련 실제 석유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면 위기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비축유 방출하고 석유제품 수출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 등 비상시 원유수급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최근 리비아 시위 강경진압 등 중동 시위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함에 따라 국내 석유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정유업계, 에경연, 석유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따라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중동사태 동향과 전망 ▲중동 사태가 석유시장에 미칠 영향 ▲원유수급 차질 발생 시 정부와 민간의 대응 방향 등의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중동 사태 동향 및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튀니지, 이집트 등의 반정부 시위가 예멘, 이란, 바레인 등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고 특히, 리비아에서는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등 중동 사태가 점차 악화 일로에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튀니지,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가 독재정권 퇴진에 성공함에 따라 중동 민주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예멘 등 장기집권 공화정에는 위협 요소로 작용할 것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지역 왕정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에서는 중동 사태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 달러를 넘는 등 원유가가 상승중이며 특히 리비아 유혈사태에 따라 일부 원유생산 중단으로 세계 석유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요 석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쿠웨이트 등으로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고 따라서 실제 세계 석유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으면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원유가격은 조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중동사태 악화에 따른 석유수급 차질에 대비,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대책을 준비하기로 했다.

먼저, 원유 도입 차질 징후가 발생할 경우 업계의 원유재고와 도입 현황을 일일 점검하고 러시아 등 원유 대체도입선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실제 석유수급 차질이 예상되면 민간 비축의무 완화와 석유제품 수출 축소 권고, 비축유 방출 등 단계별 석유수급 조치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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