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가격경쟁력 ‘발등의 불’
LPG업계, 가격경쟁력 ‘발등의 불’
  • 변국영 기자
  • 승인 2011.02.26 0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수륜 LPG협회장 “택시업계 연료전환 저지해야” 강조
운수노조 택시본부, 대규모 집회 열고 LPG가격 상승 규탄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는 지난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LPG폭등 규탄 및 생존권 쟁취 택시노동자 총궐기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LPG가격 상승에 따른 타 에너지와의 가격경쟁이 LPG업계의 최대 이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수륜 LP가스공업협회 회장은 지난 25일 2011년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택시업계의 경유나 CNG로의 연료전환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지난해 11월 택시용 경유 면세와 클린디젤 개별소비세 및 지방세 감면 법안 등 관련법안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며 “하지만 정부의 세제 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이같은 시도가 다시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용래 지경부 가스산업 과장도 “LPG와 다른 에너지원과의 가격을 어떻게 가져가야 될 지를 전체적으로 다루는 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있다”며 “이 용역을 통해 LPG업계의 합리적 가격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LPG 각겨 상승으로 인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 LPG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민주택시본부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 청운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PG값 폭등의 원인이 단지 국제유가와 환율 때문만은 아니다”며 “수천억 원의 담합이익을 챙겨왔던 LPG 정유재벌의 무한 욕심과 이명박 정권의 무책임한 친재벌 정책이 빚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민주택시본부는 “LPG업계는 LPG 가격자유화 이전보다 연평균 당기순이익이 4배 이상인 580억원에 이르고 있다”며 "6개 공급사들은 매월 국제유가나 환율이 올랐다고 핑계되며 대폭 인상하더니 내릴 때는 동결이나 소폭 인하로 국민을 속이고 담합하면서 수천 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다”고 비판했다.

민주택시본부는 “택시 노동자들은 부가세 경감세액과 유가보조금마저 택시 사업주에게 강탈당하고 있으며 매월 LPG값 인상분을 직접 부담하고 있다"”며 “유류비 등 운송경비를 택시회사의 책임으로 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법률안은 상임위에서 4년째 썩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택시본부는 ▲유류비 부담 철폐 입법안 통과 ▲LPG 원가내역 공개 ▲LPG 가격 조정기간 1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 ▲CNG 등 택시대체연료 지원책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택시 500대, 택시 노동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PG폭등 규탄 및 생존권 쟁취 택시노동자 총궐기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