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제주도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한전기술, 제주도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0.12.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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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기술, 제주도 인근 해상에 3MW급 풍력발전기 34기 설치


한국전력기술이 제주도와 손잡고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한국전력기술 안승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해상 풍력발전 실증플랜트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양 기관은 타당성 등 기초조사 추진, 자금 조달, 단지 활용방안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 인근 해상지역에 3MW급 풍력발전기 34기(총 발전용량 102MW)를 설치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총 사업기간은 약 28개월이며, 사업비는 4,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29만 5000MWh의 전력이 생산되 제주도 전력소비량의 9% 가량을 대체할 수 있으며 649억 원의 전력판매 수익이 기대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유엔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에 등록함으로써 연간 20만 7210톤의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할 계획이다.

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사회 측면에서는 부가적인 수입도 기대된다. 해상유람선 운영, 스킨스쿠버와 같은 수중레저 활동 등 해상 풍력발전의 관광 상품화가 가능하며 풍력발전기 수중기초와 인공어초, 가두리 양식장 공유화로 어로소득도 증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직 단지가 조성될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전력기술은 이 같은 부수적 이익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여 지역주민 제안형 사업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앞으로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 적극 참여시키고 해외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기술과 제주도는 본 사업을 지자체 및 정부, 공공기관 그리고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공 공동 수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 기술개발과제로 추진 중인 한반도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과 차별되는 점이다.

특히 민간에 문호를 개방하여 총 34기의 풍력발전기 중 4기는 국내 제조기업이 개발하는 신제품으로 설치, Test Bed 용으로 구축해 국산 풍력발전기 관련 업체들이 풍력발전기의 실제 설치 운영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풍력발전기 공급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해상풍력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 육성 등을 추진함으로써 세계 해상풍력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EPC 주관사로써 풍력발전기 제조사 등 관련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하여 진행하게 되며, 기초조사 및 타당성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안승규 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개발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도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그동안 축적된 국내외 발전소 종합설계경험을 바탕으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기술은 향후에도 지자체 및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여 상호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국가 에너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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