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태양열 이용 해수담수플랜트 가동
세계 첫 태양열 이용 해수담수플랜트 가동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10.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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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 발전소 냉각수로 하루 2천톤 담수 생산
▲ 남동발전 영흥화력에 설치된 해수담수화 설비

태양열을 이용해 발전소 냉각수를 담수로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해수담수플랜트’가 남동발전의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에 설치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9월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한 ‘태양열 다중복합 고효율 담수화시스템 상용화 모델’은 효성굿스프링스와 남동발전, 코네스코퍼레이션, 효림산업, 생, 한국화이바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총 50억원이 투입된 이 플랜트는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했으며, 태양열 집열기, 해수담수화설비, 폐수처리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일일 최대 2000톤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개발에 성공한 신재생 해수담수플랜트는 역삼투식(RO) 해수담수플랜트와 증발식 해수담수플랜트를 최적으로 조합한 하이브리드방식으로 1일 2000톤의 담수를 생산하는 상용화 기술이다.

특히 발전소 냉각수를 재이용하고, 담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다시 플랜트로 주입함으로써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세계 최초 16인치 하이브리드 막방식과 국산 중소형 역삼투식(RO) 고압펌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 담수플랜트로, 기존 상수도 원가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발전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영흥화력발전소 발전용수의 경우 연간 450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국내 최대규모(2000톤/일) 해수담수플랜트 실적을 확보함에 따라 연 12조원 규모의 역삼투식 세계 담수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기업인 효성굿스프링스는 국산화에 성공한 중소형 역삼투식(RO) 고압펌프 등 기자재 생산업체와 국산 기자재 수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어 국산 기자재 동반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이번 스마트 프로젝트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남미에 시운전용 소형(200톤/일, 3억 5000만원) 담수플랜트를 수출한 바 있으며, 중동에서도 중형(1만7400톤/일, 45억원) 담수플랜트를 수주해, 현재 제작중이다. 또한, 남미와 중동에서 추가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2000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효성굿스프링스와 남동발전은 28일 지식경제부 조 석 성장동력실장, 이포우 남동발전 본부장, 정연주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 김인수 해수담수플랜트사업단장, 정건용 한국막학회 부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플랜트산업 5대 강국 실현을 위해 플랜트 파이낸싱 및 마케팅, 기자재 해외인증 획득, 해외발주처 벤더등록을 적극 지원하고,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엔지니어링을 비롯한 플랜트 원천기술, 핵심기자재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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