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제2의 반도체·조선’으로 키운다
태양광·풍력 ‘제2의 반도체·조선’으로 키운다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10.15 0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재생 5년간 40조 투자… 세계 5대 강국 ‘정조준’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신재생에너지대전 전시장을 방문, 이건창호의 BIPV 시스템을 보고 있다.
2015년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앞으로 5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총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광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풍력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3일 코엑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미국, EU, 일본과 같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주도권을 빼앗긴데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발전전략에 따르면 차세대 태양전지, 해상용 대형풍력 등 10대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1조 5000억원, 태양광 장비, 베어링·기어박스 등 8대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1조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클러스터 조성 등에 5000억원, 총 3조원을 지원한다.

국내 시장 창출을 위한 학교, 우체국, 산업단지, 공장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집중 설치하는 ‘10대 그린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특히 서남해안권에 100MW급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한편 ‘해상풍력 Top-3’ 로드맵을 수립해 2015년까지 해상풍력을 세계 3강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출 1억불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개를 육성하고,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대기업, 발전사, 금융권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상생보증펀드를 조성해 유망 중소․중견기업에게 최대 1조 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증하는 등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대책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15년에 태양광과 풍력 분야 세계시장 15%를 차지하고, 수출 362억 달러, 고용 11만명에 이르는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선포 이후 사상 최초 한국형 원전 수출, 세계 두번째 양산형 전기자동차 개발, 이차전지, LED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급성장하는 세계 시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태양광, 풍력산업 등을 ‘제2의 반도체’,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해 미래 국가산업의 중추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대회 직후 이 대통령은 올해 처음 개최된 신재생에너지대전 전시장을 방문해 태양광 장비와 박막 태양전지 생산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과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포스코파워,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전문기업인 이건창호 제품에 대해 직접 설명을 듣고,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