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냉방산업협회 설립은 거시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천연가스냉방산업협회 설립은 거시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0.09.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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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냉방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정책 집행 의지와 통합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천연가스냉방산업협회(가칭)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

한국가스공사 제충호 판매처장은 “올해 냉방보조금이 증가하는 등 가스냉방에 대한 지원이 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뒷받침할 구심체가 없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위해 에너지 공기업들이 앞장서 통합협회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전력피크가 발생하고 있어 에너지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전력피크를 보완할 가스냉방의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체 냉방중 가스냉방의 비중은 12.4%에 불과하다. 기후조건 및 에너지 이용조건이 유사한 일본의 가스냉방 비중이 22.6%인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가스냉방 보급 속도는 더딘 편이다. 가스냉방기기에 대한 기술개발도 부진해 일본산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고, 이에 일본산이 국내 GHP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가스냉방의 비중을 현재보다 10% 높일 경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수요관리 효과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전기ㆍ가스 수요패턴 균등화로 LNG발전소 건설 5기(연 2676억원), LNG저장탱크 건설 3.5기(연 253억원)를 감소할 수 있다.

제충호 판매처장은 “가스냉방의 확대는 전력예비율이 추가확보(동하절기 약 2∼3%)되어 매년 반복되는 전력공급 차질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오히려 강화한다”며 “에너지 공기업들은 각각의 이해관계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전체 에너지 수급균형과 효율을 먼저 고려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천연가스냉방산업협회 설립과 관련, 동하절기 전력피크 수요절감과 동고하저의 가스 수요격차를 개선하고, 정부의 가스냉방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비상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의존도가 높은 국내 냉난방 체계에서 가스냉방 확대는 자칫 전력영역 축소라는 우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가스공사를 비롯한 한국전력, 지역냉난방공사와 관련 협회, 도시가스사 등이 참여해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전체의 원활한 에너지 수급에 기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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