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975m 현장서 석탄 캐며 소통한다
지하 975m 현장서 석탄 캐며 소통한다
  • 전민희 기자
  • 승인 2010.09.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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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후 석탄공사 사장, 근로자들과 함께 석탄 캐며 소통의 시간 가져
▲ 이강후 석탄공사 사장이 지난 3일 태백시에 위치한 장성광업소에서 석탄을 캐며 근로자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강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갱내 작업장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석탄을 캐며 작업여건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와 소통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일 태백시에 위치한 장성광업소에서 이른 아침 일반 직원들과 같이 작업계장으로부터 작업배치를 받고 입갱, 지하 975m(해저 375m) 작업장에서 직원 8명과 1조가 되어 하루 동안 채탄작업을 했다.

석탄공사에 따르면 그 동안 기관장이 채탄 현장을 방문 한 적은 많았지만 하루 동안 작업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것은 60년 석탄공사 역사상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실제 어떤 환경에서 일하며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직접파악하고 싶었다”며 “최근 작업장 온도가 34∼35도로 상승하는 등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동질감과 소속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탄가루가 날리는 곳에서 도시락을 같이 먹으며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이해하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기관장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탄공사는 경영평가에서 계속 최하위로 평가받고 있으며 만성적 적자와 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강후 사장은 지난 4월 취임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채탄로봇개발, 석탄가스화 등 3가지 핵심사업을 정해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영평가 상위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몽골 유연탄광 개발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9월 용역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탄광을 조속히 인수, 내년부터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채탄로봇 개발은 올해 연말에 시제품을 완성할 예정이며, 정부의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석탄 가스화 사업은 현재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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