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에너지 잡는 ‘유리’에 올인
LG하우시스, 에너지 잡는 ‘유리’에 올인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9.06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유리’ 합작법인 설립… 2015년 매출 2800억 달성

▲ LG하우시스 한명호 대표(왼쪽)와 인터페인사의 게오르그 헤슬바흐 대표(오른쪽)가 독일 라우엔포르데에 위치한 인터페인 본사에서 로이유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건축장식자재기업인 LG하우시스가 미래 먹거리로 에너지절감형 ‘로이유리’를 선정,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LG하우시스는 독일 최대 유리전문기업인 인터페인(Interpane)사와 에너지절감형 로이유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11년까지 울산에 1000억원을 투입해 연산 1000만㎡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는 법인 분할 후 최대 규모 투자다.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는 최근 독일 라우엔포르데에서 인터페인 게오르그 헤슬바흐(Georg Hesslbach) 대표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설립은 실무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가 80%, 인터페인이 20%의 지분을 각각 갖게 된다.

인터페인은 판유리부터 로이유리사업까지 유리사업을 수직계열화한 독일 최대 유리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은 기반의 로이유리를 개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Low-Emissivity) 유리’란 건축용 판유리 표면에 금속과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다수 층의 얇은 막을 코팅해 에너지 절감 성능을 향상시킨 기능성 제품이다. 일반 판유리 대비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우수하다.

◇투자배경과 의미 - 오는 2012년 창호 에너지 효율등급제 시행, 친환경 건설기준 도입 등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이 강화되면서 ‘단열’이 창호와 유리의 핵심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로이유리 사용이 의무화돼 보급률이 80%를 넘는 유럽에 비해 국내 유리산업은 로이유리에 대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가 미비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 새로 지어진 대형 상업용, 초고층 건물의 대부분이 성능이 우수한 유럽, 미국 등의 수입 로이유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국내 로이유리 시장도 건물에너지 관련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해 앞으로 1~2년내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서두르게 됐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인터페인과의 합작을 계기로 고성능 로이유리 등 차별화된 기능성 유리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국내 1위 창호기업으로서 유리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명호 대표는 “건물 전체 열 손실의 30% 정도가 유리를 통해 발생할 정도로 건물에너지 절감의 핵심인 유리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수입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로이유리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국산으로 대체하고, 유리사업에서 2012년 매출 1500억, 2015년 매출 28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하우시스는 기능성 유리사업을 비롯해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 점착필름(PSAA) △IT·가전용 고기능 표면소재(IMD) △고효율 진공단열재(V-Panel) △친환경 강화목재 등 6개 신사업을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