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냉방온도 제한’ 전력피크 줄이는데 일조
‘건물 냉방온도 제한’ 전력피크 줄이는데 일조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9.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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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조치 대상건물 전기사용량 전년대비 소폭 증가 그쳐

폭염이 이어지며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경기회복으로 인한 생산 활동의 증가까지 맞물려 전력수급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실시한 ‘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가 전력피크를 예방하는 데 크게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는 지난달 31일 올해 6월과 7월의 국내 전체 전력소비 증가율이 각각 8.9%, 9.6%였지만 정부가 실시한 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에 참여한 443개 대상건물의 경우 올해 6월, 7월 전기사용량이 전년대비 각각 3.7%,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한조치에 포함된 백화점 및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하는 등 생산활동이 뚜렷히 증가했지만 전력소비는 오히려 국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경부는 올 여름 불볕더위가 지속됐지만 전력수요는 예년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5.3도로 평년보다 0.8도가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평년대비 각각 0.6도와 1.1도씩 상승했다. 하지만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당초 예상한 7070만kW보다 낮은 6989만KW 기록했다.
지경부는 이 같은 결과를 정부가 실시한 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에 기업들이 적극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상 문제점과 대상건물의 상시적 에너지절약 추진방안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에너지절약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에너지절약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크게 개선된 만큼 향후 보다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실시한 ‘건물 냉방온도 제한조치’ 시행결과 대부분의 건물이 적정 냉방온도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43개 점검대상 건물의 1차 전수점검 시 냉방온도 준수율은 98.6%였다. 이어 2차 점검 시에는 모든 대상건물이 적정 실내 냉방온도 26℃(판매시설, 공항은 25℃)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대상 건물의 평균 실내냉방온도는 26.5℃였으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의 평균냉방온도는 백화점이 26.5도, 호텔 26.4도, 대형마트는 26.3도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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