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원자력 중심지로 급부상
동남권, 원자력 중심지로 급부상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0.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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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형 원자로·원자력대학원·원자력의학원 잇단 유치 성공
부·울·경 동남권 원자력산업벨트 탄력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과 ‘수출형 신형 연구용 원자로’ 실증사업이 기장군에 유치되면서 동해안 남부지역이 원자력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에는 울주군에 국제원자력대학원 건설이 시작됐고 기장군에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 지난달 개원하면서 부산·울산·경남이 공동 추진 중인 ‘동남권 원자력산업벨트’ 구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수원은 본사이전 선발대 100여명이 지난 5일 경주 근무를 본격 시작하면서 경주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경부는 한수원 본사를 예정된 기간인 2014년 9월까지 완공할 것을 거듭 약속했으며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이전도 경주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기장군이 유치한 수출용 신형 연구로는 암 조기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대량생산과 하이브리드카 및 풍력발전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대전력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고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국책연구시설이다.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특화단지’ 내 부지 13만㎡에 사업비 2500억원 규모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및 중성자 도핑을 통한 대전력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20MW급 연구로 1기, 동위원소생산연구시설 및 다목적 연구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수출용 신형 연구로 유치 성공에 따라 지난달 16일 기장군에 개원한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지난해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유치가 확정돼 설계중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과 연계해 동남권 원자력산업벨트의 중추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방사선 연구소, 관련대학 등 추가연구 및 교육기관의 유치와 함께 대기업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서 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에 이어 울산시는 스마트(SMART) 건설사업과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16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해 15만㎡ 부지에 스마트 상용화를 위한 발전시설과 해수담수화 시설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 사업과 연계돼 2028년까지 건설 추진 중인 제2원자력연구원 또한 소듐냉각고속로 실증단지, 파이로 건식처리장치, 원자력 이용 수소생산시설 등이 들어서는 7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울산을 포함해 강원 삼척, 경북, 전북 등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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