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녹색 승강기, 세계 수준 반열 올라
국내 녹색 승강기, 세계 수준 반열 올라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8.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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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에너지 효율 A등급’ 획득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독일에서 ‘승강기 에너지 효율 A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승강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 등급을 측정하는 기준조차 없는 국내의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9일 국내 승강기업계 최초로 분속 600m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생산되는 주요 기종에 대해 독일의 승강기 에너지 효율 A등급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승강기 에너지 효율 등급은 독일기술자협회에서 만들어져 독일 튜브사 등이 인증하는 제도로 엘리베이터의 운행 시간, 운행중 에너지 사용량, 평균 운행 거리 등을 산출해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것부터 A에서 G까지 7등급으로 구분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이번 승강기 에너지 효율 A등급 인증취득과 관련 “녹색 승강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력회생형 인버터인 로와트(LOWATT) 등 절전형 인버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기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며 “30층 건물에서 로와트 등 절전형 인버터가 적용된 에너지 효율 A등급의 승강기를 사용할 경우, 기존의 인버터를 사용하는 B등급에 비해 연간 전기요금이 최대 50만원까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로와트는 승강기의 움직임을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내고 이 전력을 빌딩의 조명, 냉난방 기기 등 건물에 이용될 수 있게 되돌려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대 77.5%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전해콘덴서가 필요 없는 특수 기술을 적용해 인버터 사용 수명을 대폭 늘려 과학기술부로부터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을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송진철 사장은 “국제적인 에너지 효율 인증 기준을 적용해 최고의 등급을 받음으로써 세계적인 친환경 엘리베이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절전형 등 그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 효율 등급 표시제가 정부에 의해 건설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지만 이 같은 승강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 등급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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