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훈 민간발전협회 부회장
“경쟁체제 강화가 우선”
박수훈 민간발전협회 부회장
“경쟁체제 강화가 우선”
  • 서영욱 기자
  • 승인 2010.07.28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기업·민간기업 역할 분담 필요
▲ 박수훈 민간발전협회 부회장

전력산업구조개편에 관한 KDI 연구용역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민간발전협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민간발전협회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DI보고서에 관해 전반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수훈 민간발전협회 부회장과 포스코파워, GS EPS 등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수훈 부회장은 “사실상 한전이 소유하고 있는 발전회사 간의 경쟁은 무의미하며 시장규칙 및 전기요금 등 사업자의 자율성이 상당부분 제한받고 있다”며 “전력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를 재통합하기보다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의 근본취지에 맞도록 경쟁촉진정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회장은 “한전으로부터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회사의 실질적인 독립경영체제를 확보해 발전회사 간 경쟁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었다.

단 양수발전소의 한수원 이관과 제주지역을 전력시장에서 제외하고 제주지역 발전소를 한전에 재통합하는 방안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원자력에 관해서는 국가안보 및 산업상 중요하므로 정부가 직접 출자하는 형태로 전환해 사업개발·설계·운영·정비를 일괄 수행하는 ‘원자력발전공사(가칭)’를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부회장은 “향후 전력수요 성장률이 2%대로 하락되므로 전력부문 공기업과 민간사업자가 같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공동 추진과 수익창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이 보유한 건설, 상사, 사업기획, 인력, 자금조달 등 차별화된 전문 역량 및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면 국제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간발전협회는 전력산업 해외진출 방안을 제시했다. 공기업은 원자력발전 및 계통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민간기업은 민영화로 화력발전, 판매부문 적정 규모·경쟁력 확보 후 건설·사업개발 연계로 해외화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또 정부는 공기업과 민간발전사가 각자의 역량을 살려 해외시장에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구조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