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차전지 세계 1위 생산국 정조준
2020년 이차전지 세계 1위 생산국 정조준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7.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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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이차전지 통합 로드맵 추진
소형전지는 시장에, 중대형은 정부 중점 지원

2020년 이차전지 생산 세계 1위, 10개 이상의 글로벌 소재기업 보유국. 정부가 그리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 청사진이다.

지식경제부 정만기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2차전지 사업화 및 부품/소재 국산화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23억 달러에서 2020년 779억 달러로 6배 이상의 급격한 팽창이 예상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2020년 세계 시장 점유율 50%, 소재 국산화율 75%로 끌어올려 세계 1위, 소재 수출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소형전지는 시장에 맡기고, 시장 잠재력이 큰 중대형 전지 제조와 소재 산업에 정부의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이차전지 시장은 기존 모바일 IT용 소형 전지에서 전기차, 에너지저장용 중대형으로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소형과 전기차용 전지는 일본에 대등한 수준으로 대응해왔으나 중대형의 경우 정부 차원의 중장기 정책이나 R&D 투자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소재 국산화율이 20% 미만이어서  전지 생산과 수출이 늘어날 수록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정부는 우선 중대형 전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까지 성능은 2배로 높이고, 가격은 20% 수준으로 낮추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산학연 공동으로 중대형 전지 R&D 로드맵을 올 3사분기 내에 수립하고, 2020년까지 만관 합동으로 총 4~5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추진한다. 리튬 전지 이후의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프로젝인 '배터리 2020' 도 지경부와 교과부가 협력해 기초 원천기술과 상용화 기술개발을 연계한다.

소재산업의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 소재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만기 국장은 "세계 소재시장은 고가는 일본이 저가는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 일부만 생산하면서 음극재는 99%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소재산업이 아주 빈약하다"면서 수출이 증가할수록 일본, 중국으로부터 소재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정 국장은 이어 "이차전지는 다른 산업에 비해 소재-완제품간 협력관계가 훨씬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엘지화학-에코프로, 삼성SDI-L&F신소재 외에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에는 협럽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양극, 음극 소재를 집중 개발하기 위해 전지-소재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야별로 3, 4개 기업을 세계 3위 이내 글로벌 대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는 전문인력 부족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2010년 업계의 전문인력 수요는 234명이었으나 공급은 4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는 WCU(World Class University), 전문대학원 등 정규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에 5년간 출연연 석`박사 인력 10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이차전지에 특화된 대학 IT 연구센터(ITRC)를 선정, 지원한다.

중대형 이차전지에 특화된 국가 차원의 시험, 인증 인프라도 전무한 상황이다. 정 국장은 "중대형은 엄격한 안전성 요구되나 시험ㆍ평가ㆍ인증 시설 등이 미비하고, 중소 소재기업의 특허 대응 능력도 취약하다"면서 "중대형 전지 및 소재용 시험평가센터를 전기연구원에 구축하고, 국제 공인 인증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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