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계에 강력한 에너지절약 요구
서비스업계에 강력한 에너지절약 요구
  • 최종희 기자
  • 승인 2010.06.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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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서비스업종, 합리적 에너지 소비문화 정착 역행’ 판단
서비스업계, 결의문 채택… “현실적 어려움도 있어” 하소연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서비스업종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에너지절약 대책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한여름 무더위로 인한 냉방사용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은행, 백화점 등 에너지다소비 서비스업종에 대한 에너지절약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지난 23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서비스 업종 대표들과 함께 ‘서비스업종 에너지절약 간담회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비스 업종 대표들은 권장 냉방온도(26도, 판매시설 및 공항은 25도) 준수, 시간대별 냉방기 가동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을 달성하겠다는 실천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공동으로 채택했다.

연간 2000toe이상 소비하는 에너지다소비 건물(총 844개)중 395개가 서비스업종에 해당할 정도로 서비스업종이 건물부문 에너지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은행이나 백화점 등 서비스업종의 에너지낭비 사례가 많아 국가적 에너지절약 노력 및 합리적 에너지 소비문화 정착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자율적 에너지절약을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경환 장관도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은행이나 백화점 등의 과도한 냉난방 사례 등을 지적하고 서비스업종의 자발적 에너지절약 실천을 당부했다.

2단계로는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냉방수요가 피크에 도달하는 시점에 앞서 자율적 에너지절약운동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적정 냉방온도 준수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에너지다소비 사업장 100여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 적정 냉방온도 준수 등 에너지절약 이행상황을 중간 점검할 예정이다.

3단계는 냉방온도를 제한하는 조치다. 전력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는 등 에너지수급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에너지다소비 건물에 대한 냉방온도 제한 조치를 발동할 방침이다.

연간 2000toe이상 에너지다소비 건물(586개)을 대상으로 여름철 냉방 권장온도 준수의무를 부과하고 점검결과에 따라 권고 및 시정조치를 하는 동시에 경우에 따라 과태료도 부과하게 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경환 장관은 “비용부담 없는 ESCO사업, 기업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녹색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지나치게 냉방기를 가동한다면 먼저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만 관광호텔업협회 회장은 “각 호텔별로 등급심사를 하고 있고 에너지소비·절약 기준을 초과 시 등급심사에서 불이익을 줄 것”이라며 “호텔업계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형마트를 회원사로 둔 안승용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부회장은 “영업시간 외 조명사용을 자제하고 하절기와 동절기 실내온도를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등 대형마트 자체적으로 에너지절약에 나서고 있다”며 “친환경과 에너지절감, 대형마트가 앞장서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한 업계의 요구사항도 줄을 이었다. 김동하 대학시설관리자협의회 회장은 “LED를 보급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눈부시다.

그러나 재정여건이 넉넉지 못한 대학은 기존 조명을 LED로 교체할 수 없는 여건”이라며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싶지만 고객이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업계의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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