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태양열 도입
국내 첫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태양열 도입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0.06.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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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탕 비용·탄소 발생 저감 ‘일석이조’

태양열 시스템을 이용해 아파트 각 세대마다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는 지난달 31일 태양열 시스템이 적용된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오산누읍지구 아파트(국민임대 1179세대)에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2001년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 시스템 설치를 시작으로 성남판교 B2-1블럭 연립주택과 전국 주택단지의 부대복리시설 21곳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태양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아파트 단지에 적용한 ‘태양열 시스템’은 정부 예산과 LH 자체 비용을 들여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아파트 각 동마다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를 설치하고, 태양열로 뜨거워진 온수를 개별 세대에 공급한다.

특히, 개별 가구에 부과되는 급탕비용을 월 평균 6000원 절감하는 경제적인 이득이 가능하다. 단지 전체로는 연간 총 8500만원의 급탕비 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또한 기존 LNG를 태양열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연간 290톤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2만 4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LH는 이번 태양열 사업을 시작으로 아파트에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는 사업을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까지 2만2628세대에 총 3,874kW에 해당하는 태양광발전설비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에도 1만454호에 1485kW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적용 사례가 드문 지열, 연료전지 설비를 도입하는 시범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LH 황종철 미래전략처장은 “태양열 시스템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주로 단독주택 등에 적용돼왔고 아파트에 대규모로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 LH에서 선도적으로 아파트에도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극 적용해 입주민들에게 녹색기술로 인한 에너지 절감 혜택이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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